외상없고 비교적 상태 양호...박제해 교육자료로 활용 계획

지난 11일 오후 거제시 장목면 이수도 갯바위에서 사체로 발견된 천연기념물 수달.
지난 11일 오후 거제시 장목면 이수도 갯바위에서 사체로 발견된 천연기념물 수달.

지난 11일 오후 경남 거제시 장목면 이수도 해안 갯바위에서 천연기념물 330호(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수달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수달은 거제자연의벗 김영춘 대표가 발견해 거제시에 신고했다. 암컷 성체로 몸길이 120㎝로 외부적인 훼손은 없는 상태며 질병 등의 사유로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달 사체는 현재 발견자가 보관중이며, 거제시 문화재 부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박제 등을 통해 생태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춘 대표는 “천연기념물 수달이 죽은 상태로 발견돼 매우 안타깝지만 그래도 사체의 훼손이 거의 없는 상태라 다행이다”며 “귀한 자료이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수달연구센터 한성용 박사는 “야생의 수달은 질병 등의 사유로 자연사 하는 개체가 많다”면서 “거제시가 적정하게 잘 처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연기념물 폐사체의 경우 과거에는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에 신고 후 지자체에서 처리하도록 했으나, 최근에는 선 조치 후 보고로 절차가 바꿨다.

한편 수달은 족제비과에 속하며 전 세계적으로 13종이 분포하고 있다. 수달의 몸은 물 속에서 생활하기에 알맞고, 몸길이는 63∼75㎝, 꼬리길이는 41∼55㎝, 몸무게는 5.8∼10㎏이다. 머리는 납작한 원형이고 코는 둥글며, 눈은 아주 작고 귀도 짧아서 주름가죽에 덮여 털 속에 묻혀 있다. 몸통은 매우 길며 꼬리는 굵고 둥글다.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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