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초안 거제 공청회 끝내 '파행'
남부내륙철도 초안 거제 공청회 끝내 '파행'
  • 최대윤 기자
  • 승인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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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 질의 응답 중 1안 노선 반추위 주민 난입으로 중단
최종안 올 상반기 이후 발표, 2023년 착공 2027 완공 목표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거제지역 공청회가 파행으로 치달았다. 

국토부가 내놓은 초안 중 1안의 노선을 반대하는 ‘KTX 거제면 관통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관·이하 반추위)’의 공청회 난입으로 공청회 진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으로 앞으로 역사선정 과정 등 향후 사업 추진에 적잖은 주민 마찰이 예상된다. 

국토부는 10일 오전 10시 경남 거제시 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를 열었다.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공청회는 국토부 및 국가철도공단 관계자와 기본계획용역을 맡은 삼보기술단, 지역 대표 주민 5명 등이 패널로 참가했다.

‘KTX 거제면 관통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관·이하 반추위)’의 난입으로 공청회 진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KTX 거제면 관통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관·이하 반추위)’의 난입으로 공청회 진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공청회는 앞서 삼보기술단 관계자가 주민설명회 열어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환경영향평가 초안 1·2안에 대해 20분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1안의 거제역사는 상동지역, 2안은 사등지역으로 돼 있다.

이어 거제면 서정리 주민들의 거제면 관통 반대 유튜브 영상 시청, 사등면 종착역사 추진위원회 임수환 위원장 발언, 사등면 유치 논리가 담긴 유튜브 영상 시청 순으로 이어졌다.

임수환 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일부 지역의 이익이나 지역 유치 경쟁이 아닌 거제의 미래와 균형 발전을 위한 관점에서 2안인 사등면 지역이 역사 후보지로 적합하다”며 “상동지역은 교통망과 확장성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반대하는 시민이 많아 1안 확정시 잦은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다.   

10일 10시 거제청소년수련관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거제지역 공청회 현장
10일 10시 거제청소년수련관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거제지역 공청회 현장

특히 이날 견내량 구간에 교량을 설치해야 하는 조정열 광리마을 주민 대표의 견내량 해역의 돌미역(제8호 국가중요어업유산) 채취 감소 우려를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환경영향평가 반영 요구도 있었다. 

조정열 광리마을 대표는 “견내량 돌미역은 통영시가 해간도와의 다리를 놓으면서 미역 채취량이 사라졌다가 수년의 노력 끝에 이제야 겨우 5분의 1 수준으로 올라왔다”면서 “견내량 미역의 트릿대 채취 방법은 수백년을 이어온 어업유산이자 보물이다. 만약 교량이 건설될 경우 미역이 사라질 우려도 있는데 대책있는지와 해상사고 많은 견내량에 가장 좁고 빠른 물살 구간 및 거제 전체 발전을 위한 점 고려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기본설계과정에서 미역 채취 유산은 몰랐으며, 노선 변경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청회에 참가한 거제지역 주민 대표
공청회에 참가한 거제지역 주민 대표

KTX 거제면 관통반대추진위원회 동영상 시청에 이어 대표 발의자 이두관 씨가 “터널 구간에서 발생한 토사 반출은 어디로 할 것이며 계룡산 자연훼손 및 주민 피해에 대해 고려했는지에 묻고 싶다”며 “교각이 마을로 가로 지르게 되는 상황이 오면 강하게 반대운동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기초설계 담당(삼보기술단 관계자)은 “설명에 앞서 1안이 2안에 비해 비용이 더 드는 건 사실이지만 6000억원이 더 더는 것은 아니다. 1·2안 중 경제적·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지만 주민과 소통이 다소 부족했던 점은 사과드린다”며 “현재 공개된 내용은 초안이며,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사등면과 거제면 서정리의 1안 반대 의견과 달리 상문동 박은기 대표와 김권수 상문동 통정협의회 대표는 사등·거제면 주민들의 반대 입장도 이해하지만 상문동에 역사가 들어설 경우 유익한 점도 있다는 주장과 함께 교량 건설 이후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것을 관련 기사를 근거로 내세웠다. 

상문동 주민대표인 박은기 대표는 “사등면과 거제면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공감하며 주민 의견 수렴에 더 적극적일 필요성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교각이나 환경파괴에 앞서 현재 상문동에 역사가 생기는 것은 검토 대상일 뿐 확정된 것이 아닌데 상문동에 역사가 생길 경우 문제가 많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공청회장으로 진입하는 KTX 거제면 관통반대추진위원회 주민들
공청회장으로 진입하는 KTX 거제면 관통반대추진위원회 주민들

박은기 대표의 질문에 대해 차기식 기초설계 담당은 “계획수립 이후 빠른 시공을 위해 노력하고 주민의견 수렴해서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권수 상문동 통정협의회 대표는 “1안의 예산이 많이 든다고 했는데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고 예산 절감하는 방안은 없는지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주문했다. 

기초설계 담당은 “역사 및 노선을 선정하면서 첫번째 중요 포인트가 경제성이었지만 최우선되지 않았고, 한 부분이 아니라 복합적인 부분에서 고민했다”며 “기재부 통과 과정도 있기 때문에 실시 설계에선 앞서 부족했던 부분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순조롭게 진행되던 공청회는 상문동 지역 대표가 가덕신공항과 연계한 철도 노선이 검토되고 있는 점과 1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는 주장을 제기하자, 밖에 있던 KTX 거제면 관통반대추진위원회가 공청회장으로 난입하면서 공청회가 중단됐다. 

지난 1월 주민설명회 당시 1안을 반대하는 사등면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이어 이번 공청회까지 역사 후보지에 대한 이견이 강하게 표출돼 주민 마찰로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역사선정 발표 및 실시계획 완료가 상반기 목표지만 초안이 늦어진 만큼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23년 착공해 2027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공청회 중단 이후 국토부 관계자에 질의하는 주민들
공청회 중단 이후 국토부 관계자에 질의하는 주민들
상문동 역사 예상도
1안 상문동 역사 예상 위치 
2안 사등면 역사 예상 위치
2안 사등면 역사 예상 위치
거제면 통과 구간
거제면 통과 구간

 

견내량 교량 구간
견내량 교량 구간
둔덕면 교량 구간
둔덕면 교량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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