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경남 유일 미분양 관리지역 포함 '불명예'
거제, 경남 유일 미분양 관리지역 포함 '불명예'
  • 최대윤 기자
  • 승인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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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부터 미분양 장기화 지속…1월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 8단지 1096세대
공급 과잉에 따른 현상…신규허가 등 신중한 검토만이 유일한 대책
지난달 26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미분양 세대수와 미분양세대 증가율·분양 해소율·인허가 실적·청약 경쟁률·초기 분양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월 말 선정·공고하고 있는 제54차 미분양 관리지역 5곳에 거제지역이 경남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사진은 거제시 연초면 소오비에서 바라본 고현동 야경 모습.
지난달 26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미분양 세대수와 미분양세대 증가율·분양 해소율·인허가 실적·청약 경쟁률·초기 분양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월 말 선정·공고하고 있는 제54차 미분양 관리지역 5곳에 거제지역이 경남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사진은 거제시 연초면 소오비에서 바라본 고현·장평동 야경 모습.

거제지역이 경남에서 유일한 아파트 미분양 관리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달 26일 선정·발표한 제54차 미분양 관리지역 5곳(경남 거제·강원 원주·충남 당진·전남 광양·경북 김천)에 거제지역이 포함되는 등 미분양 장기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분양 관리지역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주택공급량을 관리해 미분양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포함) 수를 줄이기 위한 가계부채 감소 대책의 일환으로 미분양 세대수와 미분양세대 증가율·분양 해소율·인허가 실적·청약 경쟁률·초기 분양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월 말 선정·공고하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 2017년 1월31일 제5차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된 이후 지속적으로 이 명단에 오르며 수년째 아파트 과잉공급 지역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상태다. 

미분양 관리지역이 되면 주택(분양보증 발급예정인 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매매·교환 및 경·공매 등 일체 취득행위)하고자 하는 경우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거쳐야 한다.

또 이미 토지를 매입한 경우에도 사업자가 분양보증을 발급 받으려면 사전심사를 거쳐야 하는 등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등 지역경기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시에 따르면 거제지역은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필요 지역 등 미분양 관리지역 선정 평가 항목에서 미분양 해소 저조와 모니터링 필요 지역으로 분류됐다.

실제 지난 1월 기준 거제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8단지 1096세대에 달하는 등 수개월째 지역 미분양 해소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률이 저조한 거제지역 아파트는 일운면 코아루파크드림 620세대(총 분양가구수 767세대), 거제면 오션파크자이 219세대(총 분양가구수 783세대), 연초면 일성 유수안 118세대(총 분양가구수 267세대), 사등면 미래미라지 47세대(총 분양가구수 96세대), 양정동 거제2차 아이파크 2단지 42세대(총 분양가구수 643세대), 양정동 거제2차 아이파크 1단지 35세대(총 분양가구수 636세대), 상문동 파크아델하임 8세대(총 분양가구수 62세대), 상문동 센트럴푸르지오 7세대(총 분양가구수 1164세대) 순이다.

더구나 거제지역은 최근 미분양 관리지역 및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신규 분양이 없지만 미분양 관리지역에 선정됐던 지난 2017년 이전에 허가된 고현항 2단계 유로스카이 e편한 1113세대와 상문동 포스코 1188세대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또 앞서 허가를 받았지만 미착공인 상태인 공동주택 6곳 2813세대와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고현주공 952세대 등 3765세대분은 언제든지 착공 및 분양을 시작할 수 있는 예비 미분양 주택이 될 가능성까지 있는 상태다.

시는 미분양 관리지역 해제를 위해 거제지역의 공동주택사업 등의 허가를 신중히 검토하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지속되고 있는 조선경기 불황 및 지역경기 침체가 공동주택 미분양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보니 현재 상황에선 신중한 검토만이 유일한 대책이라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거제지역의 미분양 장기화 해소를 위해선 준공 이후 3~5년째 미분양 중인 아파트의 분양이 진행돼야 하는데 지역경기 불황 등의 이유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근 KTX 거제역사 유치와 가덕신공항 추진사업 등의 소식이 지역 부동산 시장의 호재로 작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제시 주택보급률은 초과 공급 상태로 당분간 미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며 주택보급률 자료도 2018년(103.9%)에 머물러 있어 현재 주택보급률에 대한 정보조차 없는 상태다.

미분양 해소를 위한 근본적 해결책은 경기 활성화와 인구 증가에 따른 실수요자 증가이지만 장기간에 걸친 조선경기 침체와 인구감소로 아파트 미분양 현상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또 신규 아파트 분양률이 호조세를 보일지라도 인구 유입에 따른 분양이 아니라 거제지역간 이동이 상당수를 차지해 주택보급률은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다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자가 아닌 외지인들의 분양이 늘면서 사회문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 A씨(52·상문동)는 "그동안 무분별한 허가 남발로 아파트 과잉 공급현상이 지금까지 지속돼 기존 아파트값이 반토막 나고 시민들 피해 또한 늘고 있다"며 "건축 허가에 대한 거제시의 보다 신중한 검토와 실수요자 중심의 시책 강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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