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버린 생활쓰레기 수두룩, 방범CCTV 설치 등 대책마련 시급

지난 17일 찾은 가조도 옥녀봉 임도 쓰레기 무단투기 현장  

가조도 옥녀봉 임도 곳곳이 불법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등면 가조출장소에 따르면 가조도 옥녀봉 임도는 고현만이 훤히 조망할 수 있는 데크가 입소문을 타고 있는데다 비교적 산 정상(331.9m)까지 오르기 쉬워 적잖은 관광객과 등산객이 찾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가조도 옥녀봉 임도는 수년 전부터 각종 쓰레기를 갖다 버리는 시민들로 인해 지난해에만 수톤이 넘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가조발전협의회가 임도 입구에 ‘이곳은 쓰레기불법투기 금지 구역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된다는 경고문을 제작해 붙였지만 양심과 함께 버려진 쓰레기는 줄지 않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가조도 옥녀봉 임도의 불법 쓰레기 투기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법쓰레기 투기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가조도는 섬 내 방범CCTV가 설치된 곳은 가조연육교 한 곳에 불과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쓰레기 투기 행위자는 찾을 수 있어도 섬 내에서 버려지는 쓰레기 투기 적발은 한계가 있다.

가조도 옥녀봉 임도변에 버려진 쓰레기

또 인적이 드문 산 속에서 벌어지는 불법 쓰레기 투기는 적발도 힘들지만 수거 인력 및 시간 이 일반적인 쓰레기 수거에 비해 몇 배는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옥녀봉 임도에 버려진 쓰레기의 경우 외지가 아닌 가조도 섬 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각종 생활쓰레기와 건축 폐자재 등이 곳곳에 버려져 있어 환경오염은 물론 주위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적발하더라도 처벌 수위가 낮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일반쓰레기 투기의 과태료는 10~20만원 수준에 가벼운 처벌인데다 사업장의 경우에도 100만 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불법쓰레기를 투기 하다 적발이 되더라도 손해 볼 게 없다는 인식까지 생겨 이 같은 일이 상습적으로 발생할 우려까지 더 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수 년전부터 외지 차량들이 임도에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추석 쯤에는 옥녀봉 임도에 버려진 쓰레기 수톤을 공공근로자들과 함께 수거했지만 쓰레기 투기 행위자를 적발하기가 힘들다 보니 손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거제시도 임도 변에 버려지는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행정에서 지속적인 지도와 단속을 해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차량 접근이 용이하고 인적이 드문 곳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를 감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특히 가조도의 경우 섬 내 방범CCTV 설치가 없어 이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조발전협의회에서 쓰레기불법투기 경고문을 제작해 붙였지만 양심과 함께 버려진 쓰레기는 줄지 않고 있는 상태다. 
버려진 쓰레기 대부분은 일반 가정에서 나온 생활쓰레기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