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최근 거제기성관 보물지정 대상 선정 통보

사적 제484호로 지정돼 있는 거제기성관이 국가 보물에 지정될 전망이다. 보물 지정은 전국의 12개 지역문화재와 함께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올해 12월에 최종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거제기성관 모습.
사적 제484호로 지정돼 있는 거제기성관이 국가 보물에 지정될 전망이다. 보물 지정은 전국의 12개 지역문화재와 함께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올해 12월에 최종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거제기성관 모습.

사적 제484호 거제기성관이 거제지역에서 처음으로 국가 보물에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8년부터 지역문화재의 사회적 가치 재고를 위해 건조물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 7월31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484호로 지정된 거제기성관은 정면 9칸·측면 3칸으로 만들어진 거제현 관아의 부속 건물로 원래 1422년(세종4) 고현(古縣)지역에 만들어졌다가 임진왜란으로 고현성이 함락된 후 1663년(현종4)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

현재 기성관은 1892년(고종29)에 중건한 것을 1976년에 해체 복원했으며 해체복원 당시 기성관 상량문(上樑文)에서 '두로의 옛 도읍이 되었다(闕瀆盧故都)'는 기록과 '오랜 옛날 두로가 건국됐다(上古之豆盧建國)'는 기록이 발견돼 거제가 변진 독로국의 중심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거제시는 거제기성관의 보물 등재를 위해 지난해 문화재청에 보물 지정 건의와 관련 자료를 제출했고, 6월 문화재청에서 현지실사를 진행했다.

거제기성관은 2월부터 5월까지 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부터 10월까지 문화재청이 진행하는 보물지정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거제기성관의 보물 지정은 올해 12월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최종 지정될 것으로 보이며 거제시는 거제기성관이 보물로 지정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문화재청이 거제기성관을 보물 지정 대상에 선정한 것은 지역적으로 볼 때 큰 경사"라면서 "전문가 및 유적의 역사나 가치로 볼 때 거제기성관의 보물 지정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기성관과 함께 보물 지정 대상에 오른 문화재는 안성객사·상주 상상관·청도 도주관·원주 선화당·대구 선화당·충주 청녕헌·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삼군부 총무당·강릉 철사당·남한산성 수어장대·남한산성 연무관·김제 내아 등이다. 사적으로 지정된 거제기성관을 제외하면 모두 지역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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