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발생 1년…거제 확진자 추이]
거제 코로나19 발생에서 예방접종까지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 거제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본지는 지난 1년간 거제지역 코로나 발생 상황을 기록하는 의미에서 간략하게 정리하고자 한다.

지난해 1월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 30대 여성이 검역단계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며 국내 첫 확진자 발생했고, 한달 정도가 지난 시점인 같은해 2월23일 거제지역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거제1번 확진자는 17일 동안 말레이시아와 미얀마를 관광하고 입국한 뒤 3일 만에 증상이 나타나 대우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2월부터 3월까지 신천지 및 대구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이어졌다.

5월부터 8월 중순까지 이태원클럽 및 조선소 관련 외국인 입국자 등 해외유입으로 인한 확진자 발생이 두각을 나타냈으며, 8월 전까지 거제지역 확진자 발생 수는 18명으로 기록됐다.

2차 유행 시기인 지난해 8월에는 거제지역에도 적잖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실제 2차 유행 시기는 지난해 8월12일부터 11월12일까지로 분류하고 있지만, 8월 한달동안만 거제지역은 2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거제지역 코로나19 발생흐름을 보면 8월초 해외입국자 3명으로 시작했지만 21일부터 지역 감염자 및 깜깜이·N차 감염을 비롯해 소규모 집단감염이 연속으로 발생됐다. 8월28일에는 하루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2차 유행 이후 9월 1명·10월 2명·11월 3명 등 대부분 해외유입이었다. 한동안 잠잠하던 거제지역 코로나는 12월4일 발생한 거제47번 확진자 이후 급속도로 확산됐다.

지역 감염은 거제지역의 경제를 책임지는 조선소발 감염으로까지 이어졌다.

목욕탕·스크린골프장·헬스장·동물병원·고스톱 모임 등 지역 곳곳에서 감염사례가 발생했으며, 거제지역 양대 조선소는 전 사원을 출근 금지하는 셧다운에 들어갔다.

거제시는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대규모 집단검사 및 선제적 검사를 진행해 시민이 원하는 경우 무료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임시 선별진료소를 운영했다.

그러나 2021년 2월5일 현재까지 거제지역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252명까지 늘어난 상태며,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순천으로 가족모임을 한 확진자 가족에게 첫 행정조치(과태료 및 구상권 청구)가 진행되기도 했다.

 


숫자로 본 거제지역 코로나19 발생 1년의 기록

거제지역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1년 정도가 지난 현재 누적 확진자는 252명이며 검사자는 6만4400명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준 거제지역 인구(외국인 포함) 25만2804명 중 25.47%가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거제시민 4명중 1명 꼴로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지역 확진자 중 감염이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대는 50대·60대·40대 순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발생이 적은 연령대는 10대와 80대 이상·10세 미만 순으로 나타났다.

거제지역 확진자중 60대는 62명, 50대는 48명, 40대는 44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10대와 80대 이상 연령은 각각 7명, 10세 미만의 연령은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밖에 20대와 70대 연령은 24명과 22명의 확진자가 각각 발생했다.

감염 지역별 발생은 지역 내 확진자 접촉이 195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해외유입 확진자 30명·불명(일명 깜깜이) 및 경로조사중인 확진자 14명·타지역 접촉 12명·오류의심 1명이 발생했다.

검사오류가 의심되는 확진자는 거제6번 확진자로 지난해 3월11일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 후 두 차례의 대학병원의 자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재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입원 3일만에 퇴원했다.

지역내 확진자 접촉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해외입국 확진자는 내국인과 러시아 국적이 각각 5명, 프랑스·카자흐스탄 국적 각각 4명, 미국 국적 3명, 영국 국적 2명 순이다. 우즈베키스탄·인도·크로아티아·노르웨이·이탈리아·인도네시아·뉴질랜드 국적 확진자도 1명씩 발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언제 어떻게…

거제시보건소에 따르면 거제지역 첫 접종은 8일 정부의 공식발표에 따라 확정된다.

최우선 백신 접종 대상인 의료진을 제외하면 사실상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접종은 3월 이후에나 가능하다.

5월부터는 65세 이상 시민과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7월부터는 19~64세 성인과 만성질환자 등 전 국민을 상대로 접종을 진행한다.

거제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되는 3월 거제시체육관에 접종센터를 운영할 준비단계를 진행중이며, 거제지역 65개 위탁의료기관에서도 같은 시기 백신 접종을 맞을 수 있다.

화이자·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의 경우 초저온 냉동고를 구비해야 하기 때문에 보건소 인력이 투입되는 거제시체육관 접종센터에서만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등 바이러스 백터 백신은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할 방침이다.

거제시는 최근 지역 확진자중 '자가격리 후 검사'에서 확진이 나오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방역시스템이 올바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며, 지역내 확진자를 제어할 수 있는 단계로 머지않아 지역내 감염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건소는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기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얼마만큼 지켜지느냐에 따라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오히려 환절기가 시작되는 3월이 고비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기만 거제시보건소장은 "아직 코로나19는 3차 유행이 진행중이긴 하지만 올해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지난해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며 거제시와 보건소도 코로나 확산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 소장은 "시민중 백신 접종에 대해 불신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안심하고 접종을 해도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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