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확보 위해 온라인장터 열어 판매도 만족

거제대구잡이 모습.
거제대구잡이 모습.

겨울철 별미인 대구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거제수협에 따르면 대구 금어기에 들어간 지난 15일까지 조합 위판장에 거래된 대구의 이번 겨울 위판량은 214톤으로 지난해 180톤 보다 8.4% 증가했다. 위판금액도 18억5826만5000원으로 지난해 16억9657만5200원보다 늘었다.

거제수협 대구 위판량은 2017년 324톤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8년 절반 수준인 150톤으로 급감한 후 2019년 180톤, 2020년 214톤으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거제수협 관계자는 "최근 3년간 겨울철 수온이 예년보다 따뜻해 대구 회귀·산란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였지만 1월 들어 대구가 제법 잡히면서 위판량이 지난해보다 30톤 가량 늘었다"며 "외포항 일원에서 매년 열리던 거제대구수산물축제 대신 온라인축제를 진행, 홈쇼핑 등을 통해 1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촉진과 어려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자원 증대를 위해 치어방류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판로확보를 위해 온라인 장터도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축제는 방송 홈쇼핑을 통해 당초 3회 방송으로 계획됐던 대구탕 7500세트가 1·2회에 계획된 물량이 판매됨에 따라 거제수협 수산물가공공장에서 3회차 방송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용호 거제대구호망협회장은 "이번 온라인축제가 어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지속돼 어민소득 증대와 거제수산물을 알리고 관광거제를 홍보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홈쇼핑을 준비하면서 거제수협이 직접 대구를 일괄 수매함으로써 대구 가격안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제시에서 대구를 잡을 수 있는 정치성구획어업(호망어업) 허가는 총 79건에 달하며, 65어가가 11월 말부터 이듬해 1월15일까지 대구가 회귀하는 거제 북쪽연안에 어구를 설치해 대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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