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울산·양산·청도 등과 4파전…행안부 2월 최종 발표
지난 20일 현장실사단 방문…거제, 유치 당위성 강조
지역 문제 해결 위한 '베이스캠프'로 활용 기대

행안부 공모로 120억원이 투입되는 거점형 소통협력공간 조성사업 유치를 위해 거제시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일 행안부 현장실사단이 거제시를 방문해 관계 공무원 등으로부터 현장 브리핑을 받고 있다.
행안부 공모로 120억원이 투입되는 거점형 소통협력공간 조성사업 유치를 위해 거제시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일 행안부 현장실사단이 거제시를 방문해 관계 공무원 등으로부터 현장 브리핑을 받고 있다.

거제시가 120억원이 투입되는 거점형 소통협력공간 유치를 위해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거점형 소통협력공간 조성사업은 지역의 문제를 주민들의 아이디어와 소통으로 풀어가기 위한 소통협력공간을 조성·운영하는 사업으로 행정안전부가 지난 2018년부터 공모를 통해 매년 1~2개 지자체를 선정해 국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 총사업비 120억원(국비 50%, 도비 15%, 시비 35%)이 투입된다.

2018년에는 전주시·춘천시, 2019년에는  대전광역시·제주특별자치도가 각각 선정됐으며, 올해는 영남권에서 1개 지자체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행안부는 올해 사업을 위해 지난해 12월 서류심사를 거쳐 4개 지자체(거제·울산·양산·청도)를 우선대상사업자로 선정했고, 이들 지자체를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벌이고 있다.

이어 오는 27일 예정인 PT발표 및 대면심사를 거쳐 2월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거제시가 추진하는 소통협력공간 대상지는 고현동 도시재생지원센터 앵커 건물이다. 이 앵커건물을 일부 활용할 경우 효율적인 운영으로 사업비 절감은 물론 도시재생사업과 거점형 소통협력공간 조성사업의 보완·협력으로 사업의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일 현장실사를 위해 거제를 방문한 실사단은 거제시가 소통협력공간으로 조성 대상지로 선정한 고현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점검하고 관계 공무원 등으로부터 현장 브리핑을 받았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날 조선산업 쇠퇴로 야기되는 자살·갈등 등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요구 충족과 소통협력공간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이 시급하다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 한 시간 이내 거리에 창원·김해시를 비롯한 9개시군(인구 286만명)이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국도5호선의 거제~창원 해상 구간 연결 및 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 등이 이어지면 지역 제한 없는 소통협력공간이 될 것이라며 위치의 적정성을 부각시켰다.

실사단도 사업의 필요성과 위치의 적정성, 계획의 효율성 등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제시가 구상하는 거점형 소통협력공간 비전은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네크워크와 협력의 거점, 주민 주도의 공동체 회복 및 공유경제를 위해 연결 거점이다.

이를 위해 주민 주도의 지역 문제 발견과 해결을 위한 '커뮤니티센터', 문화 컨텐츠 생산자로서의 주민 역량 강화를 통한 삶의 질 개선의 '미디어&컬처센터'. 혁신적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실업문제 대응의 '비즈니스센터', '옥상텃밭&카페테리아' 등을 조성해 지역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비전이다.

계획에 따르면 '2050 거제혁신비전센터(가칭 궁리센터)'라고 이름 붙인 이 소통렵력공간에는 1인벤처·SOHO기업·예비창업자 등을 위한 비즈니스 공간은 물론 시민의 창작과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 충족을 위해 미술·음악·밴드 등 1인미디어 운영 및 참여자를 위한 미디어문화센터가 들어선다.

또 지역시민 NPO·NGO·독립활동자 등이 모여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기 위해 소통하고 실습하는 리빙랩 혁신커뮤니티센터도 조성하고 옥상 정원을 이용해 도심속 텃밭에서 재배한 공동밥상을 통해 나눔의 공동체 의식 강화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거제시는 사업 대상지로 확정될 경우 관련조례와 예산을 확보하고 거제사회혁신민간협의체 구성을 통해 프로그램 운영 및 사업의 자율성을 부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거점형 소통협력공간은 새로운 방식의 소통과 혁신적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베이스캠프가 돼 원도심을 살리는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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