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최근 조직개편과 함께 변경한 부서 명칭이 각부서의 특징에 맞게 담당업무를 쉽게 알 수 있다는 평가다.

종전까지 거제시청의 부서 명칭은 민원보다는 행정 중심적이어서 일반 시민들이 부서의 명칭을 보고 그 부서가 하는 일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거제시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과 부서명칭 변경은 거제시의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시민의 행복 증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시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부서 명칭을 변경하면서 부서와 팀의 명칭을 담당하는 업무를 명확하게 알 수 있게 하는데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의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서의 변경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의 조선경제과가 담당하던 업무를 산업경제와 생활경제로 분리해 2개 과를 설치하면서 조선산업과 일자리(고용)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는 '조선산업일자리과'로 변경했다.

특히 시민의 생활을 담당하는 부서인 '생활경제과' 내 팀명은 시장경제·소상공인·사회적경제·에너지로 변경해 담당하는 업무를 그대로 표현했다.

어업진흥과는 바다자원과(사진)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팀명을 어업자원은 수산자원으로 양식산업은 스마트양식으로 연안환경은 바다환경으로 어업소득은 수산물유통으로 정했다. 기존의 팀명인 어업소득은 명칭만으로 담당하는 업무를 알기 쉽지 않았는데 이제는 명칭만 보면 담당하는 업무를 알 수 있게 됐다.

세무과는 세무과와 체납관리과로 분리하면서 세무과의 세정담당을 세무행정 담당으로 체납관리과에는 세입총괄·지방세체납·세외수입체납·세무조사로 업무와 세목을 그대로 팀의 명칭으로 정했다.

주민생활국은 행복생활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차상위계층 등 일반복지를 담당하는 생활지원과, 아동의 보호와 보육을 담당하는 아동돌봄과, 노인과 장애인의 복지를 담당하는 노인장애인과, 교육지원과 평생학습, 도서관운영을 담당하는 평생교육과로 명칭을 변경했다.

보건소도 기존 2개 과에서 3개 과로 조직을 확대하면서 보건과에 치매예방·치매돌봄, 건강증진과의 건강지원, 감염관리과에 감염병대응·생활방역·보건민원 등 담당업무를 그대로 명칭으로 정했다.

면·동의 경우에도 팀명을 자치행정·복지·마을활력·민원으로 정해 이전의 총무·산업경제 보다 이해하기 쉽고 편안한 이름으로 바꿨다.

시 관계자는 "시청 조직개편은 시장의 시정방향과 미래의 비전을 담고  있으면서도 시민과 공감하고 시민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야 한다"며 "거제시의 이번 조직개편은 거제시의 비전과 시민이 공감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