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저수지 인근 산업폐기물 불법 매립, 거제시 최근 수사 의뢰

불법 쓰레기 매립이 발견된 동부면 구천리 소재 저수지 맞은편(구천리 413-1번지), 아직도 일부 구간에 쓰레기가 매립된 상태로 알려졌다
불법 쓰레기 매립이 발견된 동부면 구천리 소재 저수지 맞은편(구천리 413-1번지), 아직도 일부 구간에 쓰레기가 매립된 상태로 알려졌다

 땅 고르기 작업 중 산업폐기물이 무더기로 발견됐지만 쓰레기를 묻은 범인을 찾을 수 없어 거제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쓰레기를 매립한 범인(행위자)을 알아야 위법에 대한 행정조치를 진행할 수 있는데 불법 매립 시기부터 범인에 대한 정보까지 아무런 단서가 없어서다. 

거제시에 따르면 동부면 구천리 소재 저수지 맞은편(구천리 413-1번지) 필지에서 불법매립이 최초 발견된 것은 지난해 12월 5일께로 해당 부지에 매매 의뢰를 받은 부동산업체가 농지취득자격을 얻기 위해 땅고르기 작업을 하면서다. 

당시 땅고르기 작업에서 나온 쓰레기는 폐콘크리트 덩어리, 폐그물, 쇠 파이프, 비닐, 폐타이어, 플라스틱, 양철판, 철근, 보일러 배관, 페인트 통 등 다양하다. 

부동산업체는 6일과 8일 이어진 땅고르기 작업에서 추가로 쓰레기를 발견해 거제지역 폐기물 처리업체 두 곳을 불러 8톤 가량의 매립쓰레기를 처리하고, 쓰레기를 처리한 만큼 흙을 부어 땅고르기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같은 사실이 거제시에 알려진 것은 불법쓰레기 매립이 발견된 지 한 달 정도 뒤인 올해 초다. 해당 부지의 거래와 관련해 땅주인과 부동산업체 사이에 마찰이 생기면서 부동산업체가 시에 해당 사실을 뒤늦게 고발했기 때문이다. 

거제시는 쓰레기 불법 매립과 관련해 최근 현장을 방문하고 땅주인에게 ‘토지청결명령’을 통지하려고 했지만 땅주인은 자신도 자신의 땅에 쓰레기가 불법으로 매립된지 몰랐다고 부인하는 한편 피해자이기 때문에 불법 매립 행위자를 찾아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쓰레기 매립 행위자를 알아야 위법에 대한 행정조치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경찰에 쓰레기 불법 매립 행위자에 대해 찾아달라고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쓰레기 매립을 발견한 부동산업체와 땅주인 모두 쓰레기를 불법으로 매립한 범인에 대해 아는 정보가 없어 우선 경찰에 불법 쓰레기 매립 행위자를 찾아달라는 수사의뢰를 최근 진행한 상태”라며 “범인 밝혀진 이후 행정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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