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거제소방서장

 최근 코로나로 인해 외출에 어려워지면서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거나 주문 배달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요즘은 많은 매체에서 요리하는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이 방영하고 있고 이에 따라 주방에서도 예전보다 다양한 재료와 다양한 오일(식용유) 등을 사용하여 많은 요리를 하고 있다.

 이렇게 주방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그만큼 화재도 많이 발생했고 전체 화재 중에서도 주방화재가 약 20%를 차지할 정도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화기는 분말소화기로 빨간색으로된 A(일반)B(유류)C(전기)소화기이다. 왜 이런 ABC분말소화가 있는데 굳이 K급소화기를 비치해야 할까?

 ‘K급 소화기’란 ‘kitchen(주방)’의 앞 글자 ‘K’를 딴것으로 주방 화재 진화에 적합한 소화기를 말한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식용유는 화재 시 끓는점보다 발화점이 낮기 때문에 화염을 제거해도 식용유의 발화점(288~385℃)이하로 냉각되지 않으면 재발화 되기에 이런 경우를 방지하고자 발화온도를 30℃정도로 낮추는 냉각효과와 표면을 덮는 질식효과도 있는 K급소화기를 사용하여 진압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K급 소화기 설치대상은 음식점, 다중이용업소, 호텔, 기숙사, 노유자시설 등의 주방에는 K급 소화기가 1개 이상 의무 비치해야 하고, 25㎡ 미만의 주방은 K급 소화기 1대, 25㎡ 이상의 주방은 K급 소화기 1대에 분말소화기를 추가로 비치해야 한다고 되어있다.

 우리가 주방에서의 화재는 대부분 식용유에 의한 화재가 많을 것이다. 이런 식용유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K급소화기를 비치하므로써 우리 가정의 안전까지 지킬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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