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 시작...1월28일까지 의견 수렴
1월5일 오전10시 거제시청소년수련관서 주민설명회 예정

사진은 거제섬꽃축제 설치됐던 KTX 조형물
사진은 거제섬꽃축제 설치됐던 KTX 조형물

2020년 거제시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남부내륙철도 종착역인 거제 역사 위치 문제다.

거제 역사가 어디로 선정될지 하는 궁금점은 28일 해소되고, 1월 초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을 주관하는 국토교통부는 28일 국토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과 주민설명회 개최 등을 공고, 노선과 역사 위치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거제시 도시계획과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내년 1월28일까지 한달간 공람해 주민의견을 수렴한다.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는 개발기본계획의 개요, 개발기본계획의 입지에 대한 대안, 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지역, 개발계획의 적정성 및 입지의 타당성,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내용, 제출의견에 대한 검토 내용 등이 담긴다.

이와 별도로 국토부는 철도 노선이 경유하는 거제시 등 관련 지자체와 주민설명회 일정을 조율했다. 거제시는 내년 1월5일 오전10시 거제시청소년수련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거제시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오후에는 통영과 고성에서 잇따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주민설명회는 역사 위치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 등이 제시된다.

시와 국토부는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등으로 주민설명회 참여 인원을 제한하는 등 방역대책을 세우고 있다.

모습을 드러낼 국토부안 로드맵이 예산을 집행하는 기획재정부 등에서 제동이 걸릴 경우 변경될 여지도 없지 않으나 기본 틀이 마련됐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경남도, 역세권 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 내년 3월 발주 계획

국토부가 철도 개설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자 종착역 위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종착역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는 사등면 주민들은 이미 지난달 ‘남부내륙철도 거제역사 사등면 유치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는 비록 지금은 사곡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이 보류돼 있지만 사등면은 고속철도 역사 위치까지 지정된 밑그림이 이미 완성돼 있어 사등면에 철도 역사가 들어오면 건설 비용이 그만큼 줄어들고 교통 연계성도 뛰어나다며 입지 타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도심지와 연계된 역세권 개발 등이 용이한 거제시청 인근인 상동동 지역이 종착역 최종 위치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거제시가 공론화를 통해 상동과 사등을 국토부에 우선순위 없이 추천했지만 여기서 배제된 거제면 지역도 최종 결정이 표면화되기 전까지는 종착역으로 선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경남도는 경남지역 철도 경유지(진주 통영 고성 합천 거제) 5개 지자체와 함께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역세권 개발과 지역 연계사업 접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내년 초 경상남도와 공동으로 '철도연계 지역발전전략 및 역세권 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용역비용은 각 지자체와 경남도가 각 1억원씩 부담해 총 6억원이며, 착수일부터 15개월에 거쳐 용역을 수행한다. 2021년 3월 착수해 2022년 9월 완료할 예정이다.

과업은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지역발전 사례 좌 및 분석, 지역여건 및 성장 잠재력 분석과 최근 정부정책 및 관련 계획 검토 등을 통해 지역발전전략 제시, 관광·교통·지역개발 등 분야별 핵심전략과 추지과제 및 실행방안, 추진과제 실행사업 발굴 및 선정, 역세권별 지역 특화 방안 및 개발 기본계획 수립, 지역별 발전미래상 및 장기적 발전방향 제시, 역세권 개발 및 활성화 등의 추진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와 전망 등이다.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추진에 따른 철도역과 주변 지역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한 지역발전전략 수립과 개발계획 수립 및 사업시행자 공모 등 역세권 개발사업 추진 로드맵 마련한다는 것이다. 

내년 예산에 반영, 2022년 착공 기대

한편 지역숙원 사업 중 하나인 남부내륙고속철도가 2021년 예산에 반영되면서 예정보다 빠르게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남부내륙철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요예측, 공사비, 기간 등 사업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 등이 진행된 상태며, 내년 초 주민설명회 등 용역이 완료되면 기본•실시 설계를 거쳐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오는 2022년 상반기에 남부내륙고속철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제시는 종착역인 거제에서 착공식 개최를 꾸준히 주장해왔으며, 국토부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남도는 거제에서 착공식 개최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에도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부진던 남부내륙철도는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 면제가 확정되면서 본격화됐다.

김천~거제 간 총 연장 172km 거리가 신설되며 4조7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2028년 완공 예정이다. 이로써 김천역-합천역-진주역-고성역-통영역-거제역 6개역이 이어진다. 총 노선은 현재 운행 중인 서울-대전-김천을 연장해 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로 연결되며 김천~합천 65km, 합천~진주 50.5km, 진주~고성 28.7km, 고성~통영 14.8km, 통영~거제 12.8km가 구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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