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 한국외식업중앙회 거제시지부장
이상봉 한국외식업중앙회 거제시지부장

저물어 가는 2020년! 올 한해의 키워드는 단연 코로나19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키워드라고 해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외식업 관련 소상공인에게는 또 하나의 키워드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건 바로 '배달앱'일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소비문화 형태는 온라인 배달방식으로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그에 따라 소상공인이 부담해야 할 각종 수수료와 광고료 등 비용부담은 월 매출액의 15%까지 차지하고 있으며, 가맹점주의 부담은 곧바로 소비자에게 전가돼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타계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작은 움직임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전북 군산의 배달의 명수나 경기도의 배달특급, 서울시의 유니온 등 많은 지자체에서 공공 배달앱을 직접 개발·운영하거나, 민관이 협력해 새로운 모델들을 도입해 추진중에 있다.

거제지역에서도 오랜 시간동안 여러 방법들을 의논하고 협의해 2021년 1월 정식 운영을 목표로 경남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거제시 공공배달앱을 운영하기까지 이르렀으며, 거제의 공공배달앱은 기존의 타 지자체의 배달앱과는 많은 차이를 가지게 됐다.

거제지역에서 추진하는 공공배달앱의 주요 내용은 점주와 소비자별 혜택으로 나눠진다. 우선 점주에게는 배달앱 수수료·광고료·결제 대행료가 없는 3무(無) 정책으로 전국의 어느 공공배달앱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혜택을 가지고 있다. 단 서버유지를 위해 가맹점당 매월 3만원의 이용료만 납부하면 된다.

GPS 위치를 통해 주문자의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부터 상위에 노출되는 시스템으로 구축돼 있으며, 배송비 할인과 기타 할인 혜택 등을 점주 스스로 제공할 경우 주변지역에도 상위에 노출되는 구조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구입 시 최대 10%까지 할인 혜택을 지원하는 모바일 상품권 결제시스템을 탑재해, 음식값을 10% 할인받는 효과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여하게 했다. 점주가  기존 배달앱에서 지출하던 각종 수수료 절감혜택을 소비자에게 돌려드리는 의미의 배송비 할인 및 기타 할인서비스를 제공해 실제 이용하는 소비자는 더욱 큰 할인 서비스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점주와 소비자 모두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 혜택만 가질 수 있는 효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거제 공공배달앱은 거제시에서 배달업을 경영하는 외식업 관련 소상공인은 누구든지 자격 제한없이 참여 가능하며, 대기업 중심의 독과점 횡포 방지와 견제를 통해 새롭고 공정한 시장경제 모델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25만 거제시민과 지역 소상공인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공공배달앱이 되어 대한민국 최고의 배달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마침 지난 18일 거제시 공공배달앱 명칭이 '배달올거제'로 정해졌다.

시는 공공배달앱 명칭을 선정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총 848개의 명칭을 접수받아 엄격한 선호도조사와 심사를 거쳐 명칭을 확정했다.

시에 따르면 '배달올거제'는 '우리집에 배달 올 거지?' 라는 의미를 경상도 사투리인 '~할거제'로 친숙한 느낌을 살리면서 동시에 거제라는 지역명을 넣어 거제에서 시작하는 공공배달앱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온라인과 방문접수로 공공배달앱 가맹점 가입신청을 받고 있으며 18일 현재 280여개의 가맹점이 모집됐고, 신청 가맹점은 계속 늘고 있다.

야심차게 준비해 내년 초에 선보일 거제시 공공배달앱이 코로나 극복의 한 방편이 되고 시민과 소상공인들이 서로 '윈윈'하는 '착한 배달앱'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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