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제18회 평화·통일 독서감상문 공모전 - 초등 저학년부 장려상

송민재(거제상동초 3년)
송민재(거제상동초 3년)

'자유의 마을'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남한과 북한의 친구들이 한 반이 되어 "남북 공동 초등학교가 생겼습니다.

같은 말을 하고 같은 생김새지만 알아듣지 못하는 말도 있고 생각도 서로 다릅니다. 그렇지만 서로 도와가며 친구가 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양보하며 노력을 합니다.

특히 체육시간에 두 편을 나눠 응원하는 모습은 하나가 되고 무척 신나고 즐겁습니다. 통일 시범학교가 되기 위해 모두가 함께 합니다.

여름방학이 되어 고창복과 김종학 친구는 집에 초대돼 즐거운 추억도 쌓고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도 받고 선물도 받아옵니다. 자유롭게 남한과 북한을 갈 수 없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어서 빨리 하나가 되어 자유의 마을을 마음껏 오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유의 마을에 은별이와 종학이에게 특별한 일이 생겼습니다. 민정반 초소에 근무하는 유병장 아저씨께서 '자연동물원'으로 초대해 주셨습니다. 그곳은 '비무장지대'라는 곳인데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그곳에 앞으로 남·북한 주민이 같이 살게 될 신도시 '통일촌'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며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고 미워하는 감정도 사라지고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자연동물원'을 만든 것입니다.

비무장지대의 동물들은 좋겠습니다. 봄이 오면 점박이물범 가족은 멀리 북쪽에서 남쪽으로 자유롭게 헤엄치며 오고가고 물속을 즐기고, 여름이 오면 임진강 가에 새들이 나타나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고 정다운 가족을 이루며, 수달 형제는 더운 여름을 식히며 자유롭게 수영대회를 하며 놀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요?

비무장지대에 가을이 오면 저 먼 바다에 살던 연어들은 태어난 고향을 찾아 힘차게 거슬러 올라가 새 생명을 낳고, 노루와 산양들은 산비탈을 겅중겅중 뛰어 올라 알록달록 단풍을 구경하니 참 좋겠습니다. 겨울이 오면 산에도 들에도 남과 북을 가르는 철조망에도 하얀 눈꽃이 피었습니다.

남과 북이 헤어져 지낸지 70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철조망을 걷어내고 헤어진 가족들을 만나서 서로가 활짝 웃는 화합의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남한과 북한 친구들이 함께 뛰어놀고 공부하며 하나가 되는 '남북공동 초등학교'를 꿈꾸며 오늘도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