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빈 거제경찰서 수사과 수사지원팀 경장
김현빈 거제경찰서 수사과 수사지원팀 경장

최근 재미있게 본 예능 프로그램에서 관세직 공무원이 출연해 자신의 ‘직업병’에 이야기 하던 중 “브랜드 옷을 잘 사 입지 않는다”고 했다.  가짜가 너무 많이 밀수입돼서 브랜드 옷을 구매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 장면을 보고 나 역시도 직업병이 있어 공감을 했다. 나의 직업병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잘 이용하지 않는 것이다. 혹여 사기를 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경찰청 공개 통계에 따르면, 사이버 사기는 2018년도 11만8000건에서 2019년도 15만1000건으로 전년대비 27.9% 증가했다. 중고거래사이트의 다수 신설 및 이용자 증가와 장소적 지리적 제약이 없어 범죄자들이 이를  이용해 쉽게 사기행각을 저지르기 때문이다. 

범죄자들은 대부분 사기를 저지른 후 유흥 및 생활비 등으로 돈을 탕진해 수사기관에서 검거를 하더라도 피해금액에 대한 변제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렇기에 사이버 범죄는 당하지 않도록 한 걸음 물러서 의심하는 습관으로 예방해야 한다.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은 반드시 의심하고, 스마트폰 앱인 ‘사이버캅’앱 등을 통해 판매자 전화번호·계좌번호를 조회해 봐야 한다. 두 번째 가급적 경찰서 및 인근 지구대 앞에서 낮 시간에 판매자를 직접 만나 물건과 돈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안전거래를 유도하며 링크를 보낼 시 절대 접속하지 않아야 한다.

거제경찰서에서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인터넷 카페·페이스북 등를 통해 범죄 예방 카드뉴스 등을 통해 범죄수법 및 대응 방법 등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이를 참고해 사기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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