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5년간 7435억 투입해 137개 사업 추진
임신·출산·보육·교육 분야에서 생애주기별 정책 마련

거제 평균연령이 높아지고 출산율은 낮아져만 가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거제시가 본격적인 정책 마련에 나섰다.

거제시는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보육 환경 조성, 출산장려 분위기 확산을 위한 ‘아이 키우기 좋은 거제’ 정책을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거제’는 5년 동안 총 사업비 7435억원(시비 2346억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기본계획이다. 시는 보건복지부와의 협의와 거제 시의회 조례 통과 등으로 내년부터 예산을 편성해 계획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따르면 ‘아이 키우기 좋은 거제’는 맞춤형 전략 과제를 뽑아 다음해부터 20205년까지 4대 분야 10대 과제가 선정돼 137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4대 분야는 크게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지역 사회 보육 인프라 확충 △놀권리 보장을 위한 여가‧놀이 커뮤니티 공간 확충 △아이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성장환경 조성 등이며 137개 사업은 신규 26개, 확대 14개, 계속 97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임산부 교통비 1인당 20만원 △예비 신혼부부 건강검진비 △아빠 육아 휴직장려금 3개월 60만원 △거제 아이수당 매월 5만원△어린이집·유치원 생애최초 입학 축하금 지원 1인당 10만원 △사립유치원 교육경비 보조금 매월 5만원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1인당 10만원 △문화체험카드 지원사업 1인당 10만원 지급을 비롯해 중·고등학생을 위한 △스마트 리스닝 영어학습 무료지원 △인터넷 강의 연회비 지원 △중고등학생 교복구입비 지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저출산 및 출산 장려 분위기 조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예비·신혼부부 교실 △맞춤형 임신출산 교실 등을 운영하고, 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한 교육프로그램으로 △부모아이 마음공감 상담실 △근로청소년 위기환경 개선사업 △국내·외 문화교류 프로그램 △청소년 희망캠프 등을 신설·확대한다.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지역 사회 보육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시는 신뢰 가는 공보육 기능강화를 위하여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을 현 12%에서 2025년까지 18%로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보육지원 체계 개편에 맞춘 민간 보육시설 운영활성화와 보육교직원 처우개선 등 합리적인 운영관리와 지원프로그램 도입으로, 국·공립과 민간·가정 모두가 공공성이 확대 될 수 있는 선도적인 보육모델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양육공백 제로화와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맞춤형 돌봄서비스 확충을 위해 만 5세 이하 영유아 양육 맞벌이 가족을 위한 △24시 시간제 보육실을 개설하고, 초등학생 돌봄 사각지대 해소 방안으로 △다함께 돌봄센터 매년 2개소 확충 △공동육아나눔터 매년 1개소 확대 등을 준비했다. 아울러 지역사회 중심의 원스톱 가족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총 사업비 82억원을 들여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가정행복지원센터를 아주동에 건립 중이다.

또한 놀권리 보장을 위한 여가‧놀이 커뮤니티 공간을 확충한다. 

거제시 모든 아동들이 차별 없이, 즐기며 배울 수 있는 △테마형 상상어린이 놀이터를 매년 1개소씩 확대하고, 교통안전 및 체험학습을 연계한 △어린이 교통공원 조성 등 놀이와 여가 인프라 확충으로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한다.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기 위한 △청소년 문화의 집 확충(2개소→3개소)과 더불어 면지역 등 거점별 소외된 지역의 청소년의 문화 향유를 위한 △청소년 전용 문화공간을 늘린다.

아이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학교, 공공기관, 기업 등에 공공급식 분야의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먹거리 통합지원센터(35억원)을 건립하여 먹거리 순환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맞벌이 부부의 초등학교 돌봄 부담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내 예비 사회적기업과 청년 농부를 연계, 로컬푸드를 활용한 전국 최초 △우리 아이 건강도시락 지원 사업을 확대해 1500명의 학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아이들의 건강한 교실환경 조성을 위하여 15년 이상 노후화 된 공공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어린이 보호구역내 △교통안전시설물 정비 △옐로업 스쿨존 조성 △CCTV 확대 설치를 통해 통학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여기에 대규모 자연재난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생활 주변의 재난상황 대처 능력향상을 위한 △이동형·교실형 체험안전 교육장을 건립하여 체계적인 재난 대응교육까지 병행할 예정이다.

변광용 시장은 “부모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거제를 만들기 위하여 임신에서부터 출산·보육·교육과정에 이르기 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발굴함으로써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행복한 상상의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나온 거제 시내 외 비교적 아동 보육 인프라가 낙후된 지역의 시설 확충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해 변 시장은 “아이들의 보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국공립 시설을 우선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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