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 국립수목원 최초…거제 국립난대수목원 최초 기대
광릉 국립수목원 최초…거제 국립난대수목원 최초 기대
  • 백승태·김은아·이남숙 기자
  • 승인 2020.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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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국립난대수목원은 미래세대 위한 국책사업 ②]포천 국립수목원의 역할과 미래세대 위한 노력들
오는 28일 난대수목원 조성 적지 선정 용역 최종보고회
산림청, 내부 검토 거쳐 11월 중 적지 발표 예정

지난 15일 국내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인 국립세종수목원이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세종수목원은 경기도 포천시 광릉 국립수목원과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이어 국내 세 번째 국립수목원으로 이름 올리면서 온대 중부권역 산림생물자원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수집·전시·연구도 수행한다.

국립세종수목원에 이어 네 번째 국립수목원은 경남 거제의 국립난대수목원 또는 전남 완도의 국립난대수목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오는 28일 국립난대수목원 적격지로 선정된 거제와 완도를 두고 실시한 '국립난대수목원 타당성 및 기본구상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는다. 산림청은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내부 논의를 거쳐 11월중 난대수목원 조성 적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거제 국립난대수목원은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산림청 소관 국유임야 300ha 일원에 국비 1000억원을 들여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난대수목원에는 난대수종 전시원, 관람 및 편의시설, 교육 및 연구시설, 식물자원 보전 및 복원 자원 시설이 들어선다. 내년 상반기 기본계획 수립, 내년 하반기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2022~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의 절차가 예상된다. 오는 2024년 착공할 경우 약 5년의 공사기간을 감안하면, 2029년 전후 완공될 예정이다.

시민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거제 국립난대수목원이 조성되면 우리나라 국립난대수목원의 최초가 된다.

국내 최대 광릉 국립수목원, 인체 허파만큼 소중한 곳

현재 우리나라의 수목원은 기반 조성 단계를 넘어 성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으며, 생물다양성의 보전생물학적 연구 수요로 인해 르네상스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을 중심으로 공·사립기관과 기업이 수목원과 식물원 조성에 관심을 높이고 있으며, 수목원의 존재와 기능에 대한 시민들의 긍정적 인식과 국내·외 상황은 이러한 확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수목원은 넓은 지역에 나무를 심고 가꾸어 사람들에게 숲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식물 사이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공간이다. 

수목원은 휴식 공간일 뿐만 아니라 식물 자원의 보호와 개발의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오늘날에는 식물을 보호하고 수종을 보존하기 위한 역할도 한다. 이러한 수목원은 우리나라 각지에 국공립, 혹은 사설 수목원의 형태로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접근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산림청 소속 경기도 포천 광릉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수목원이며 규모가 가장 크다.

포천시와 남양주시를 아우르는 광릉 숲 가운데 위치한 이 수목원은 넓은 면적과 깨끗한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으며 수많은 수목과 생물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수목의 특징이나 용도·기능에 따라 침엽수원, 활엽수원, 관목원, 외국수목원, 고산식물원, 만목원, 관상수원, 화목원, 습지식물원, 수생식물원, 약용식물원, 식용식물원, 지피식물원, 시각장애인을 위한 식물원, 난대수목원(온실) 등 분야별 식물의 특징이나 기능에 따라 전문 전시원 등으로 조성돼 있다. 

1987년 4월5일 개관한 산림박물관은 우리나라 산림과 임업의 역사와 현황·미래를 설명하는 각종 임업사료와 유물·목제품 등 4900점에 이르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2003년도에 완공된 산림생물표본관 국내외 식물 및 곤충·야생동물 표본과 식물종자 등 94만점 이상이 체계적으로 저장·관리되고 있으며, 2008년도에 완공된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에는 족보가 있는 열대식물 3000여종이 식재돼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국립수목원에서는 국립수목원을 포함해 전국의 관련 대학·연구기관·수목원·식물원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산림생물표본이나 식물 정보를 DB화한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관련정보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국내 식물명의 표준화와 명명 등을 위해 국가표준식물목록위원회를 한국식물분류학회와 공동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광릉 국립수목원은 국내 최고의 산림생물종 연구기관

광릉 국립수목원은 1997년 정부대책으로 수립된 광릉숲 보전대책의 성과 있는 추진을 위해 1999년 5월24일 임업연구원 중부임업시험장으로부터 독립해 신설된 국내 최고의 산림생물종 연구기관으로 식물과 생태계에 대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한다.

국립수목원은 산림식물의 조사·수집·증식·보존, 산림생물표본의 수집·분류·제작 및 보관의 업무를 하고 있으며, 국내외 수목원 간 교류 협력 및 유용식물의 탐색 확보, 산림식물자원의 정보 등록 및 유출입 관리도 한다. 또한 산림에 대한 국민 교육·홍보와 광릉숲의 보존을 임무로 한다. 이를 위해 국가식물자원 관리시스템 구축, 식물보존센터 설치운영, 전문수목원의 기능 보완 및 확대 조성, 국내외 유용식물의 탐색 확보, 산림생물표본관의 건립, 국민 교육 및 홍보 확대, 수목원 전문 도서관 설치, 광릉숲의 생태계 보전 관리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을 포함해 전국의 관련 대학·연구기관·수목원·식물원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산림생물표본이나 식물정보를 DB화한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관련정보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국내 식물명의 표준화와 명명 등을 위해 국가표준식물목록위원회를 한국식물분류학회와 공동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국립수목원은 1920년대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산림생물종 연구의 전통을 잇고 있으며, 특히 한국의 산림생물 주권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 세조대왕 능림으로 지정된 1468년 이래로 540여년 이상 자연그대로 보전돼 오고 있는 광릉숲을 보호·관리하고 있는 산림청 소속의 국립연구기관이다.

난대식물온실은 거제 국립난대수목원 축소판

국립수목원이 거대한 숲이지만 연구와 전시를 위한 실내 공간은 따로 있다. 식물·생태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종합연구동·난대식물온실·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산림생물표본관·국내 산림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산림박물관 등이 그것들이다.

대표적 시설인 산림박물관 외부는 국내 화강암 등을 사용했고, 실내는 광릉숲에서 확보한 잣나무·낙엽송 등을 활용했다. 특히 현관 입구 천장은 낙엽송 간벌재를 사용한 구조물로 한국의 산림을 알뜰하게 이용한 건축물로 사랑받고 있다. 숲의 모습을 바닥부터 하늘까지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숲 영상 감상실, 안동 임하댐 건설 당시 수몰 지구에서 채굴한 5개의 나무줄기를 합쳐 하나의 나무로 연출한 대형 느티나무, 건축의 꿈이 저절로 일어나는 국내외 주요 목재 표본 등 굵직한 전시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난대식물온실은 다도해·한려 등 해상국립공원과 기타 섬 지역, 해안에서 자생하는 온대남부식물과 난대식물들을 보존하는 온실이다. 국내 자생 상록활엽수인 팔손이·돈나무·유자나무 등과 외국에서 온 커피나무·병솔꽃나무 등이 이곳에서 자라고 있다. 

또한 식충식물인 네펜데스·자란·새우란 등 320종의 관련 식물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거제에 국립난대식물원이 조성되면 현재 광릉 국립수목원 난대식물온실에 있는 상당수 수목들이 거제 국립난대수목원 현지에서 자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광릉 국립수목원은 야생화·장수하늘소·식물표본·이끼·종자·DMZ 자생식물 등 세밀한 연구는 물론, 유용한 식물 품종 개발과 대량 증식 같은 산업적 측면의 연구 등도 함께 하고 있다. 

광릉 국립수목원은 광릉숲의 공식 명칭이지만, 광릉숲 전체 면적 244.65㎢ 대비, 전체 면적의 3%에 해당하는 7.55㎢만 개방한 것만 보면 극히 일부에 해당된다. 하지만 국립수목원이 하는 일이 깊고 넓은 광릉숲뿐 아니라 국내 전체 식물 분포와 생태계를 연구하고 관리하며 그 일부를 시민에게 개방하고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곳이 우리 몸의 허파만큼 소중한 곳임은 분명하다. 

광릉숲은 흔히 알고 있는 국립수목원 근처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광주산맥 지맥의 일부인 죽엽산·소리봉·물푸레봉·운학산·천참산 등이 모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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