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독자개발 원격자율운항 시스템(SAS) 상용화 목표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 내 원격관제센터에서 자율운항 중인 선박에 장착된 고성능 카메라를 통해 주변 장애물을 확인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거제조선소 인근 해상에서 국내 최초 300톤급 원격자율운항 예인선의 운행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계 최초로 독자기술로 개발한 원격자율운항 시스템 SAS(Samsung Autonomous Ship)를 실제 운항 중인 38m 길이의 예인 선박 'SAMSUNG T-8'호에 탑재해 운항했다. 이번 시연은 거제조선소와 250㎞ 떨어진 대전 선박해양연구센터에 설치한 원격관제센터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시험운항에서 SAMSUNG T-8호는 선원의 개입 없이 약 10km 떨어진 목적지를 돌아 안전하게 복귀했으며 반경 1km 내 나타난 다른 선박이나 장애물을 스스로 피했다.

SAS는 선박에 장착된 레이더와 GPS 등의 장비를 활용해 주변 선박과 장애물을 인지하고 회피경로를 찾아내 선박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LTE/5G 이동통신 기술과 세계최초 선박용 360도 어라운드뷰(Around View)를 적용을 통해 멀리 떨어진 육상관제센터에서 하늘에서 선박을 직접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영상을 보며 원격으로 선박을 제어할 수 있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SAS는 선박이 자율적으로 최적화된 항로를 탐색해 운항함으로써 선원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안전운항 솔루션”이라며, “향후 인공지능(AI) 기술 및 초고속 통신기술과 결합해 더욱 발전된 운항보조 시스템으로 2022년 상용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LNG운반선 형상의 모형선 ‘이지고(EasyGo)’를 통해 원격자율운항 테스트에 이어 이번 실제 선박 시연까지 성공하며 원격자율운항 분야의 최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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