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석 전 거제문인협회장
김한석 전 거제문인협회장

하늘의 은한 (은하수)은 수억만의 별들이 모여 사는 동네다. 크기로 말하면 큰 나라의 몇 천배도 되는 별들이 그 속에 있어, 이러한 항성(恒星)의 작고 큰 무리들이 마치 강물이 흐르듯 보인다고 해서 은하수(銀河水)다. 

실제로는 그 무리마저 수억 수천 개로 도대체 크기를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곧장 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태양계 같은 큰 우주의 한 덩이가 이마저도 알 수 없는 여러 수억 수천개의 이웃마을이 돼 한없이 질서정연한 방향으로 헤아릴 수 없을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 과히 우주는 우주로밖에 여길 수 없다.

어쩌면 코로나 사태를 대처하는 방안의 하나가 인간이 생각하는 우주무한의 힘을 여기에 쏟아 넣어 백시이든 무어든 개척하자는 것이다. 코로나를 잘 모르지만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반적인 방역의 일환으로 무엇보다 완전한 백신개발에도 소홀함이 없는 인간의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

요는 이러한 생명구혼의 질병퇴치사업에 목적의 결실을 위해 정진할 따름이다. 무한의 노력을 다한다는 것은 인간의 삶 자체가 모든 것이 유한하다고 하는 이것이야말로 오류이며 고정관념이 아닐까?

인간이 흔히 즐기는 논리의 방편을 찾아봐도 안다. 생각의 무한능력의 무한, 확고한 믿음 이러한 것은 생각하는 일의 진전에 변화를 가져오게 마련이다. 왜 목적이 더디거나 이뤄지지 않는가? 적폐는 이러한 때에 청산을 거듭해도 일이 얼른 진전이 없다는 것은 저마다의 삶의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앞서도 말한 바와 같이 사람들은 고정관념에서 움츠리거나 반성과 변화의 지혜를 일깨우는데 너무나 인색한 것은 아닐까? 무한대를 염치불고하고 오직 선의의 일념으로 받아들인다면 과히 돌연변이의 성취도 명품 꽃처럼 오지 않을까? 요컨대 한참에 그릇된 욕심은 버려야 한다. 무한대의 우주능력을 자기시점에 맞게 응집 축소시키는 노력과 지혜 또한 반성과 참회의 기회를 깨닫게 되고 그 어떤 성취가 성큼 다가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무한대의 한 우주도 하나의 점(點)이 될 때 변화의 운신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작아져야 한다. 겸손해져야 한다. 양심적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방향전선을 다잡고 나설 수가 있다.

작은 것이 결코 작지 않다. 응집 축소되는 것만큼 내재하는 능력은 불변이다. 무한과 똑같다. 무한 자체가 무공으로 더 큰 무한을 상정해볼 수도 있다. 작아진다면 이 또한 역방향 무한대로 사실이 될 것이고 애초에 무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도 있다. 사심을 버리고 항상 대아적 경지를 살필 때 비로소 진정한 자아의 시작이 가능해진다. 우리들은 할 일이 급해졌다. 적대와 대립이 아닌 한 틀의 동력을 가장 빠른 시간에 가동시킬 수 있는 힘을 구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에 달렸다.

무엇보다 대의에 삶의 길을 맞출 때 소아적 당파적 아집을 떠나 문화창달의 경지를 이루게 될 것이다. 힘겨루기에 나선 글로벌 세계의 바른 뜻을 이해한다면 우리들은 어디까지나 자강자존의 힘이 되어야 한다. 현 시점이 각자의 발판이 되어 이러한 일이 큰 구심점의 한 동작을 이울 때 사심 없는 성취의 역사에 놓이게 된다. 중국의 품에 안기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하며 한미동맹은 역사적 사실로 이 또한 문화총체의 중심에 서서 우리들은 더욱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고 이를 기회 삼아 통일 민족의 대한민국의 터전을 잃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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