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초등학교는 거제시 사등면 성내리에 있는 학교다. 1909년 호주선교사의 후원으로 사등기독교회가 설립되고,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사등기독교회를  대제학당으로 설립한 것이 시초다.

1917년 사등청년회가 이 학당을 인수받아 학교 이름을 기성강습소로 개명했다. 창립 당시부터 사회 명망이 높은 교사를 초빙해 민족정신 계몽과 문화적 생활향상을 위한 교육 등을 도모했다. 체육으로 심신을 단련하고 최신식 문화를 배우는 학교로 개교됐다.

이때는 한문 서당에서 한복을 입고 한문 공부를 했다. 일본의 문화권 속에서 일본의 정신문화와 우리의 생활문화를 접목해 새로운 문화권을 형성하는 학교로 만드는데 노력했다.

수업시간은 현재와 비슷했다. 학생복에 이름표를 달고 다녔다. 이때부터 초·중·고등학교의 문화가 생기게 된 것이다.

1926년 기성강습회라고 했으나, 1929년 현재의 위치에 교실을 신축하고 1943년 3월에 대성학교로 개명했다. 1945년 8월15일 해방이 된 후 우리의 글과 문화로 바뀌면서 1946년 8월 기성공립국민학교로 인가를 받아 그해 9월10일 개교해 사등학교 교장이 겸임했다. 학생수는 176명으로 2학급에 교사는 3명이었다.

1948년 7월20일 제1회 졸업식을 했으며 1950년 6.25 전쟁으로 피난민 학생들을 가르치는 특설반을 설립했다. 1958년에 본관 7개 교실을 만들었다.

이 사진은 1926년 3월 제9회 졸업식 사진이다. 이 사진 속에서 그때 그 시절의 학교 모습과 학생들의 옷차림을 볼 수 있다. 이런 교실과 학생들의 복장이 1970년대까지 이어져 오다가 교실과 학생들의 옷차림이 차츰 바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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