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거제제일고등학교(교장 김민환)는 2차 기말고사가 끝나고, 고1 학생들은 현재 각종 교과의 달 행사에 참여하느라 바쁜 상태다.

각종 교과대회에 참여해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수상 경력과 경험을 쌓고자 하는 학생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시기다.

이런 가운데 거제제일고는 8월로 접어들면서 전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교과의 날 행사를 주최해 세 가지 종목으로 나눠 열었다.

이중에서 학생들의 이목을 잡아끈 것은 다름 아닌 영어 팝송 부르기 대회였다. 코로나19 사태로 학교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것이 은근히 꺼려지는 분위기였지만, 많은 친구들은 누가 노래를 잘 부르는지 궁금해 했다.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주최된 영어 팝송 부르기 대회는 1·2·3학년 학생들을 나눠 심사했다.

1학년은 15명이 참가해 사전에 준비한 반주음악과 유선 마이크를 사용해 본인들의 가창력을 뽐냈다.

노래시간은 1분이 주어졌다.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면서 팝송을 자기 색깔에 맞게 편곡해 부르는 친구들에 대해서는 더많은 호응이 보내졌다.

참가자들은 콜드플레이의 'Viva la vida', 마룬 5의 'payphone', 모아나 영화에 나오는 'How far I will go',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you raise me up' 'paper plane' 등의 노래를 불렀다.

이날 심사는 1학년 영어를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 2명과 3학년 담당 선생님이 맡았다. 이에 △노래를 자신에게 맞게 얼마나 잘 재해석해 소화했는가 △노래를 부르면서 음이 떨리거나 삑사리(?)가 나지는 않았는가 △적절한 제스처와 무대 매너가 얼마나 괜찮았는가 △관객과의 소통은 어떠 했는가 등으로 나눠 평가했다.

진심으로 음악에 관심이 있고,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였기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회가 진행됐다.

자신의 노래가 아닌 경우에도 눈을 감고 감상하는 배려를 볼 수 있었다. 또 자신의 차례가 되기 전이나 이후에도 단 한 명의 친구도 자리를 비우지 않고 다른 친구들의 음악을 감상하며 박수로 열렬히 호응해 줬다.

대회 결과는 5일 후 학교 게시판에 공개됐다. 최우수상 1명과 우수 2명·장려상 3명에게 상이 주어졌다.

대회에 참여한 친구들은 모두 최선을 다해 자신의 가창력을 뽐냈고, 진심으로 팝송을 즐겼기에 상의 유무와 관계없이 뿌듯해 했다.

한편 이번 팝송대회에 참여한 친구들 대부분은 시험 후 음악시간에 하는 장기자랑 시간에 앞에 나가 노래를 한다는 유쾌한 소식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 사태가 하루빨리 종결돼 친구들의 팝송을 '1분 듣기'가 아닌 전곡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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