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장대비가 쏟아지는 시내 한 대형마트 주차장이다. 개 한 마리가 트럭 화물칸에 한자리에서만 엎드릴 수 있도록 목줄을 바짝 당겨 묶여져 비를 맞고 있다. 주인은 보이지 않고 개는 1시간째 비를 맞으며 추위에 떨고 있다. 목덜미에는 상처까지 있었다. 비를 피할 우산 하나 없이 상처 난 몸을 웅크릴 수밖에 없는 상태로 이것 역시 학대이지 않겠는가.
말 못하는 개일지라도 주인이 얼마나 원망스러울까. 그래도 주인을 보면 변함없이 꼬리를 흔들며 반길 녀석이 안쓰러울 뿐이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