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제218회 임시회 2차 본회의 고정이 의원 5분 자유발언

거제시의회 고정이 의원

옛날 문동에서 아주로 가는 고갯길 '울음이재'를 요즘은 '명재쉼터'라고 한다. 문동폭포 주변 계곡과 문동폭포에서 아주로 넘어가는 산책로는 과거 장삿길과 통학로로 이용됐으며, 지금은 일부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출·퇴근과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활용되고 있다. 거제시민의 역사와 애환을 고스란히 간직한 거제시의 대표적인 힐링 공간이다.
코로나19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하루 수백명이 이곳을 찾는다. 아침 일찍 또는 해질 무렵 운동하러 이곳을 찾는 시민들도 적지 않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자연체험학습 공간으로도 인기가 많다.
이처럼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문동폭포 주차장 주변과 폭포로 가는 길에 CCTV 등의 방범시설이 없다. 이는 방범의 가장 기초적인 장치가 없다는 말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지난주 강원도 인제등산로 입구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어린이와 여성·노약자 등 하루에 수백명이 이용하는 이곳에 범죄예방에 유용한 CCTV 등 방범시설이 없다는 것은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위해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또 문동폭포에서 폭포 위쪽 명재쉼터까지는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인데 경사가 심하고 낭떠러지가 많아 낙석·추락 사고가 생길 수 있는 위험 지역이다. 여기에도 안전난간이나 낙석방지 시설이 전혀 없다.
특히 폭포 주변에 설치돼있는 운동시설 구역 위쪽으로는 급경사면에 위태롭게 걸려 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많아 매우 위험한 곳이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낙석방지 시설이 시급히 요구된다. 앞으로는 CCTV가 시민의 안전뿐만 아니라 사회적 투명성에도 요구될 전망이다.
거제시 CCTV 설치요구 건수는 1500여건이지만 현재 설치 대수는 750여대다. 예산 확보에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
시민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우선돼야 한다. 또 안전은 사전에 충분히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 등으로 시민들의 삶이 팍팍해진 요즘 안전은 더욱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이에 하루빨리 문동폭포 주차장과 폭포 주변에 CCTV 설치가 필요하고, 폭포에서 명재쉼터까지의 산책로에 낙석방지 시설과 안전난간 시설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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