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시장·고현중앙·옥포중앙 공영주차장 이용료를 무인 전자결재시스템으로 징수하고 있지만 다자녀가구카드 할인은 아직도 수기로 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지난 6일 고현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한 A씨. 출구쪽 정지선에서 다자녀가구 할인카드와 주차요금표를 내밀었지만 직원이 보이지 않아 호출버튼을 누르고 기다렸지만 직원은 오지 않았다.

1000원 나온 주차요금에서 500원 혜택 받자고 계속 기다리기에는 대기 차량들에게 미안해 1000원을 무인정산하고 나왔다. 거제에서 다자녀가구 할인카드는 공영주차장뿐인데 이것마저도 눈치를 봐야하는 게 속상했다.

지난 13일 고현중앙 공영주차장을 이용한 B씨. 주차요금 1000원이 나와 출구에서 호출버튼을 눌렀다. 아무런 대답이 없어 다자녀카드와 함께 지불하면 될 것이라고 믿고 계산을 했다. 계산을 끝내니 무인계산기 바로 옆 관리실에서 직원이 나오면서 먼저 계산하면 안된다고 했다. 다자녀가구카드를 화면으로 보여주면 관리실안 직원이 화면을 보고 할인금액으로 결제를 한다는 것.

처음 사용하는 것이라 잘 모르거나 기계치인 이용자도 있을텐데 호출버튼에 즉각 답변하거나 계산원이 항상 붙어 있어야 하지 않느냐며 옥신각신했다. 그런 가운데 뒤로 대기차량이 계속 밀렸다.

19세미만 자녀가 2명이상인 경우 경남아이다누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주차장법 제9조에 의거 이 카드를 소지한 사람에 대해서 공영주차장 사용료 납부시 반값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고현중앙 공영주차장은 시청소속 공무직 3명이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순환제로 근무한다. 1∼3층까지 무인 전자결재시스템이 입구마다 있어 다자녀가구카드 할인 혜택은 화면으로 카드를 보여주면 관리실 직원이 반값으로 결재를 도와준다.

고현시장 공영주차장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정직원 4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한다. 이곳은 올 1월까지는 수기로 주차요금을 받다가 올 2월 들어 전자결재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주차요금 정산기는 1층 양쪽 통로 2대와 출구 1대, 총 3대다. 다자녀가구카드 할인은 화면으로 카드를 보여주면 관리실 직원이 반값으로 결재를 도와준다.

관리직원에 따르면 수기로 주차요금을 받던 곳이라서 엘리베이트 입구나 주차장 통로측·출구 등에 무인정산과 관련한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지만 하루 1200∼1300대의 차량이 드나드는 곳인 만큼 여러 가지 주차요금 시비가 많다.

다자녀가구 할인은 가까운 진주시만 해도 공영주차장은 물론 병원·약국·문구점·식육점·안경점 등 많은 혜택을 받는다. 거제시는 학원 1곳과 횟집 1곳·공영주차장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인정산이 가능한 공영주차장이라면 이 카드와 주차요금표를 넣고 바로 할인이 가능해야 맞다. 예산수반의 문제가 있겠지만 진정한 무인정산은 이래야만 하지 않을까. 관계당국의 깊은 관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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