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부 의원 내부합의깨고 김 의원에게 투표

거제시의회에서 단 1석인 정의당 김용운 의원이 지난 3일 실시된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행정복지위원장에 선출되면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김 의원은 총원 16명 중 15명의 출석의원 가운데 과반인 8표를 얻어 당선됐다.

거제시의회 원 구성은 더불어민주당 10명, 미래통합당 5명, 정의당 1명 등 16명이다. 이날 선거에는 미래통합당 윤부원 의원이 불참했다. 애초 더불어민주당은 내부 협의를 통해 행정복지위원장에 이태열 의원을 내정하고 선거에 임했지만 정작 선거에서는 이태열 의원이 7표를 얻어 8표를 얻은 김용운 의원에게 1표차로 고배를 마셨다. 최소 2명 이상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내부 합의를 깨트리고 김용운 의원에게 투표해 이변이 완성된 셈이다.

김용운 행정복지위원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의원들의 배려로 생각하고 감사하다. 원내 1석 정당 초선에게 맡겨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의원은 "민주당이 의회를 독식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태열 의원을 희생양으로 삼은 듯하다"면서 "이같은 민주당 표 이탈현상은 지난 2일 치러진 부의장 선거에서도 나타났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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