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하청농협이 지역내 치자농가에서 방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일 하청농협이 지역내 치자농가에서 방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청농협(조합장 주영포)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거제시 하청면 일대에서 재배중인 치자 농가를 대상으로 방제활동에 나섰다.

하청지역에서는 150치자농가 13만1231㎡(4만여평)에서 우리나라 전체 치자 생산량의 75%가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치자 열매가 작고 상품성이 떨어짐에 따라 하청농협과 재배농가가 함께 9만5867㎡(2만9000평·50농가)에 걸쳐 공동 방제했다.

이번 방제는 치자나무 잎의 수액을 빨아먹는 깍지벌레 그을음병 예방을 위한 것으로 하청농협은 농약대금과 인건비·차량비·식비 등 700여만원을 지원했다.

주영포 조합장은 “드론·경비행기에 사용하는 전용약제(원액)는 벼농사용만 나와 다른 작물 방제는 힘들다”며 “치자밭의 경우 경사지거나 큰나무 사이에 있어 사람이 직접 살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농민들이 치자농사로 자립할 수 있도록 수년째 치자 수확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제시가 농(農)자 붙은 직업·공무원 등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청농협은 갈수록 고령화돼 가는 농촌을 살리기 위해 올 2월 유자공선출하회를 조직했으며, 오는 16일 전남 고흥으로 선진지 견학에 나선다. 또 거제 특산품인 유자를 이용해 에센스·오일 등 화장품으로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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