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화 대우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박근화 대우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 아토피피부염이란?

아토피피부염은 영·유아기에 흔히 발생하는만성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심한 가려움증과 습진성 발진이 특징입니다. 피부가 가려워서 긁으면 긁은 부위에 상처가 생기고 이 부위에 피부염증이 생기며 더욱 심하게 가려워지는 악순환을 보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인 요인, 환자의 면역이상반응 및 피부장벽의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아토피피부염의 발병에 관여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일반적으로 피부 자극·식품·알레르겐·감염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악화요인을 가능한 제거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환자마다 악화요인이 다르므로 정확하게 파악한 후에 개별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아토피피부염의 피부관리 및 환경관리

아토피피부염의 악화를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보습과 청결유지입니다.이를 위해서는 피부관리가 필요합니다.

①실내습도와 온도= 습도는 40∼50%, 온도는 18∼23℃로 유지하면 좋습니다.

②옷= 면으로 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제가 철저히 제거되도록 여러번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③실내항원= 집먼지진드기의 서식처가 되는카펫·침대매트리스·천으로된소파·커튼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침구류·옷 등은 1∼2주에 한 번 55℃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며, 세탁이 어려운 침구류는 집먼지진드기 항원이 통과되지 않는 특수커버로 싸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청소를 할 때는 집먼지진드기 항원을 걸러낼 수 있는 HEPA 필터가 부착된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물의 털이나 비듬·곰팡이·바퀴벌레 등이 피부에 자극을 주는 항원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④음식물= 아토피피부염과 연관된 주요식품으로는 계란·우유·콩·땅콩·밀·생선 등이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식품을 제한하는 것은 아이들 성장에 매우 좋지 않으므로 반드시 소아청소년과·알레르기 전문의의 진료와 검사를 받은 후 식품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 약물치료 (바르는 국소 스테로이드제)

아토피피부염의 치료 약물에는 바르는 국소 스테로이드제·바르는 국소 면역조절제·항히스타민제·항생제 등이 있습니다. 이중 알레르기 질환에서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바르는 국소 스테로이드제가 가장 중요한 약물입니다.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에 대한 걱정 때문에 무조건 사용하지 않으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피부가 붉게 변하고 건조하고 가려워하는 등의 급성 염증소견을 보일 때에 바르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면 대단히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약물치료가 필요한 때에 치료를 제대로 하지않아 만성병변으로 바뀌게 되면 그때는 바르는 스테로이드제마저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제를 무조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이 옳은 것입니다. 바르는 스테로이드제는 전문의가 처방하고 설명한 용법과 기간대로 사용합니다. 또 피부 병변 정도와 신체 부위에 따라 다른 종류의 제품을 사용하므로 전문의의 지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올바른 피부관리가 지속해서 이뤄져야 하고, 아토피피부염의 악화인자를 정확히 파악히 제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피부병변이 잘 낫지않게 되며, 오랜기간 사용하게 되어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성이 커지게 됩니다.

#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아토피피부염의 관리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악화인자 파악·피부관리방법·적절한 약물치료에 대한 개별적인 상담이 필요합니다.

①피부 염증이 지속적이고 가려움이 나타나면서 가족 중 아토피피부염·알레르기비염·천식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②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 ③알레르기 물질인 음식물·집먼지진드기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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