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가장 가능성 배제 않고 수사 병행

지난 5일 오전 7시30분께 거제시 사등면 신거제대교 위를 통영 방향으로 걷던 관광객이 다리 중간지점에서 남성용 운동화와 신분증, 양말 등 소지품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해경은 현장에서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거주하는 A(52)씨의 신분증과 일부 소지품을 확인하고 가족 등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A씨가 투신 용의지점에서 가까운 통영시 용남면의 한 호텔에 투숙했으며, 이곳에 A씨의 소유차량(크루즈)이 주차 돼 있는 사실도 파악했다.

해경은 연안구조정과 잠수사 등을 출동시켜 신거제대교 교각 아래부터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투신의심자가 급류로 인해 상당한 거리를 떠내려갔을 것으로 보고 인근 해역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투신을 가장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앞서 4일 낮 12시께 장목면 외포리 거제시티투어 차고지 뒤편 야산에서 이 마을에 사는 B(77)씨가 숨져 있는 걸 벌꿀을 채집하러 가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가족 등을 상대로 조사중이다.

한편, 최근 거제지역에서 극단적 선택(자살)이 대부분인 변사사건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자살예방운동 등 범사회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