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떼 올 초여름 잠시 출몰 후 현재 없어 방역 성공

▲ 장목면 구영마을 주민들이 이틀에 한 번씩 자체 방역활동을 벌여 진해로부터 날아든 것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파리떼를 박멸하고 있다.

‘장목 구영일대 파리떼 출몰’을 다룬 기사(722호 1면)가 나간 후 구영마을 주민들이 자체 방역활동을 강화, 파리떼가 자취를 감췄다.

지난 1일 구영마을(이장 박기득)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에 발생해 주민들에게 많은 피해를 준 파리 떼가 올해는 초여름에만 잠깐 보이다 사라졌다.

이 같은 현상은 거제신문 보도가 나간 7월 중순부터 이틀에 한번씩 주민들이 동력살분무기를 이용, 자체적인 방역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주변환경을 파리 떼가 서식 할 수 없도록 청결히 유지한 것이 큰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파리 떼가 알을 낳아 번식할 시기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파리유충들이 바다로 모두 쓸려가 버린 것도 파리 떼가 창궐하지 않은 이유 가운데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구영마을 주민들은 초여름 파리떼가 나타나자 지난해와 같은 피해를 우려, 마을자체경비로 동력살분무기를 구입해 면사무소에서 방역약품을 지원 받아 마을청년회(회장 우명윤)에서 방역 활동을 담당, 2인 1조로 이틀 한차례씩 마을전체를 돌며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파리와 모기떼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인 마을 하수구 등을 철저히 소독하는 등 파리떼 퇴치를 위해 마을 전체가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파리 떼가 발생한 원인으로 꼽히던 구영↔진해 안골간 카페리는 올해의 경우 파리 떼가 거의 붙어있지 않아 자체 방역의 성과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 상주대학교 생물학과 서상재 교수(46)에 따르면 “지난해 진해시의 준설토 투기장은 염도가 높아 물가파리가 극성을 부렸지만 올해는 담수화로 인해 이를 좋아하는 파리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마을주민 A씨는 “지난해에는 일반 파리보다 체구가 작은 수십만 마리의 파리 떼가 갑자기 나타나 마을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며 “올해는 초여름에 파리떼가 잠깐 나타났으나 주민들이 파리와의 전쟁을 벌인 결과 이제는 다 사라진 것 같아 큰 다행이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지난해에는 진해를 오가는 카페리에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많은 파리떼들이 실려왔다”면서“올해는 카페리에 붙어오는 파리가 거의 없을뿐더러 여름부터 실시한 방역 활동이 파리떼 방제에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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