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저녁 권민호 전 경남 거제시장 집에 침입해 흉기로 부인을 협박하다 상처를 입히고 도주한 용의자가 잠적 7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3년 전 권 전 시장의 ‘조폭 스캔들’을 주장했던 전직 조직폭력배다.

거제경찰서는 7일 오전 3시께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에서 사건 용의자인 폭력조직 전 프라자파 고문 장모(66)씨를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함께 범행에 가담한 고성 거주자 공범 김모(52)씨도 6일 밤늦게 부산광역시 강서구 신어초교 노상에서 체포해 거제경찰서로 압송, 범행에 가담한 경위를 추궁중이다.

장씨는 지난 1일 가스 검침원으로 가장해 권 전 시장의 집에 침입해 혼자 있던 권 전 시장의 부인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하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저항하던 권 전 시장의 부인은 손목과 가슴 등에 상처를 입고 입원 치료 중이다.

장씨 등은 범행 하루전인 지난 4월30일 낮에도 권 전 시장의 자택에 침입할 목적으로 접근해 초인종을 누르는 등 범행을 시도했으나 집에 혼자 있던 권 전 시장 부인이 미심쩍어 문을 열어주지 않아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2017년 8월30일 오전 9시께 거제시청 정문 앞에서 지세포 유람선 인·허가 청탁을 빌미로 권 전 시장이 자신에게 정적인 야권 인사들을 제거하라는 청탁을 했다는 취지로 1인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검찰 수사결과 장씨는 전 거제시의원으로부터 7160만원을 유람선 인허가 편의제공 명목으로 갈취하고 관련 지역 정치권 인사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9월11일 만기출소한 후 앙갚음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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