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5시46분께 장평동 다세대주택 공터에서 담배불씨가 폐목재로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했다.
거제소방서(서장 조길영)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지나가던 신고자가 발견하고 맞은편 가게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해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세대주택 공터 폐목재를 모아둔 곳에 신원 미상인이 흡연 후 완전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를 폐목재 더미에 버려 쓰레기류 등에서 발화돼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기초소방시설인 소화기가 없었을 경우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었지만 화재를 발견한 신고자가 소화기를 이용해 빠르게 화재에 대응하면서 인명·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소방서 화재조사팀장은 “화재 현장에 소화기가 없었더라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기 어려웠을 것이다”며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대부분이 주택에서 발생하고 화재 발생율이 높은 봄철을 맞아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는 각 층마다 1개씩 비치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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