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아 대우병원 감염관리실장
조선아 대우병원 감염관리실장

이러한 치명적인 세 가지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두 발열, 마른기침, 호흡곤란 증세를 나타내는 폐렴을 유발하고, 동물성 감염으로 본래 동물에서 발원된 바이러스가 감염된 동물을 매개로 직접접촉에 의해 사람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전파는'비말감염'으로 바이러스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인한 호흡기 분비물이 코·입·눈 점막 등을 통해 침투하여 전염되며 현재까지 치료법이나 백신은 없다. 코로나19의 특징은 전염력이 매우 높다는 점으로 잠복기(2일에서 2주) 이내의 무증상 감염자도 바이러스를 배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20.2.19 NEJM).

따라서 전파력이 메르스보다 매우 높고 반면 치사율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의 전파장소 또한 메르스가 의료기관 내 원내감염이 대부분이었던 것에 반해 코로나19는 의료기관 외 지역감염이 절대 다수를 나타낸다.

이제 우리가 기억 해야할 사실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감염병의 확산을 방지하는데 있어서의 대처이다. 물론 국내 코로나19 감염환자의 급속한 증가의 원인은 우리나라가 중국인과의 왕래가 빈번한 인접 국가이며 초기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금지 조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인뿐만 아니라 내 주변의 이웃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무엇보다 개인 위생수칙(마스크·손씻기)을 잘 지키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폐쇄된 공간을 피하며, 건강에 유익한 음식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개개인의 면역력을 높이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자료를 매일 접 하고 질병관리본부(CDC)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하는 새로운 소식을 자주 접해 질병의 흐름과 역학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해야 할 것이다.

지금 병원의 선별 진료소와 보건소에는 연일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고자 내원하고 있다. 진료를 담당하는 감염 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근거 없는 불안과 공포는 스스로에게 백해무익하며, 단순한 불안해소용의 무분별한 검사 또한 지양해야 함을 권고한다.

국가에서 지정한 신고대상기준을 확인하고 해당자는 반드시 선별 진료소나 가까운 보건소를 통한 진료와 검사를 받도록 하며 미 해당자는 개인위생과 올바른 생활수칙을 준수하는 등 감염을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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