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차선변경이 사고 원인 미비한 교통안전시설이 사고 부추겼다는 지적도

지난달 21일 대우조선해양 통근버스가 낙석방지용 옹벽에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운전자의 무리한 차선변경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안전시설 설치 요청에도 방치했다가 사고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안전시설 미설치 모습(사진 왼쪽)과 지난 3일 안전시설을 보강한 모습.
지난달 21일 대우조선해양 통근버스가 낙석방지용 옹벽에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운전자의 무리한 차선변경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안전시설 설치 요청에도 방치했다가 사고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안전시설 미설치 모습(사진 왼쪽)과 지난 3일 안전시설을 보강한 모습.

지난해 12월21일 오전 6시30분께 연초면 송정고개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대우조선해양 통근버스 옹벽 추돌사고 원인이 운전자의 무리한 차선변경 때문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미비한 교통안전시설이 사고를 부추긴 요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직진 도로가 갑자기 차선이 좁아지지만 이를 안내하는 차선감소 표지판 등 안전시설이 미비하다는 것.

이번 사고 구간은 거제시 행정타운 부지 조성공사 인접도로로 공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석방지를 위해 옹벽이 세워져 있으며, 사고지점은 3차로에서 2차로로 줄어드는 지점이다.

이곳은 사고 방지를 위해 지난 2018년 초, 차선감소 표지판 및 야간 조명등이 설치돼 있었으나 지난해에 철거되고 마땅한 안전시설 없이 방치돼 있다. 이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5월에는 오토바이가 이 옹벽에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거제경찰서는 거제시 담당부서에 옹벽차단 및 충격흡수대 설치·갈매기 표지판·차선감소 표시·야간 조명등 등을 조치할 것을 요청했으나 조치되지 않았고, 이후 지난달 21일 통근버스 사고까지 발생했다.

사고지점인 송정고개를 넘어 대우조선해양으로 출근하는 이모(53)씨는 "출근길 송정고개 오르막길에서 옆 차선이나 뒤에 있는 오토바이를 신경쓰다 갑자기 도로가 좁아지고 나타난 옹벽에 아찔했던 순간들이 몇번이나 있었다"며 "자주 다니는 사람들도 아찔할 때가 있는데 초행길이나 야간 운전자들은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버스사고도 차선변경 안내시설 등이 있었으면 방지할 수 있지 않았겠냐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제시 담당부서는 지난달 21일 버스 추돌사고가 발생하고 13일이 흐른 지난 3일 안전탄력봉·충격흡수대·가드레일·갈매기표지판 등의 안전시설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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