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지난 24일 한진해운으로부터 1만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1만TEU급 컨선은 길이 3백49m, 폭 45.6m로 컨테이너 9천9백54개를 싣고 25.7노트(시속 50㎞)로 운항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2010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한진해운에 인도돼 태평양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발주 선가는 모두 6억6천4백만 달러(6천3백억원)며, 척당 1억3천만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해운업계의 주력 컨테이너선은 5천-6천 TEU급이며, 한진해운이 보유한 가장 큰 선박은 8천TEU급이다.

최근 세계적 선사들의 덩치 키우기 움직임이 거세짐에 따라 국내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이 세계 해운업계의 초대형 선박 확보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 1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는 세계 최대 규모의 1만1천TEU급 ‘엠마 머스크호’를 9월부터 유럽-아시아 항로에 투입, 해운시장 주도권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코스코), 스위스(MSC) 등 해외 주요 선사들도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1만TEU급을 대거 발주해 놓고 있다.

한진해운측은 이번 1만TEU급 발주는 선박 대형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선대의 대형·합리화를 통해 종합 물류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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