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교육청 측 "2020년 3월 개원은 문제 없어"

거제시 옥포·아주 권역 공립유치원 설립으로 기대를 모았던 가칭 사봉유치원 신축공사 준공이 늦춰지고 있다. 이에 대해 거제교육지원청(교육장 안재기)은 공사기간이 늦춰졌다 해도 내년 3월 개원에는 이상 없기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가시지않고 있다.

거제교육청은 지난 22일 경남산업고등학교에서 사봉유치원 공사업체와 감리단·담당공무원 등과 함께 공정협의를 진행했다. 당초 다음 달 12일에 신축공사가 완료 예정이었지만 무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거제교육청 관계자는 "공사현장이 예상했던 것보다도 암석이 많이 발견되고 있어 계획보다 발파작업이 많이 진행돼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당초 유치원에 필요한 집기류가 12월 말께 입주하기로 계획돼 있어 그 일정에는 차질이 없도록 공사를 12월 중순께 마무리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년 3월 개원하기까지 7개월이 남은 만큼 시간적 여유를 갖고 진행하기로 한 것일 뿐, 개원이 또 다시 늦춰지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거제교육청이 당초 공사기간을 무리하게 짧게 잡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거제교육청은 행정절차가 늦춰지면서 사봉유치원 공사 기간을 14~15개월로 잡았지만 전문가들은 사봉유치원이 들어서는 옥포동 1118번지 일원이 산지에다가 경사면이 높아 공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해왔기 때문이다. (본지 2018년 6월25일자 '사봉유치원, 행정절차 늦어져 개원 지연' 보도)

또 현장여건이 다양한 변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곳임에도 굳이 거제교육청이 2019년 9월 공사 준공일로 잡은 이유에 대해서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거제지역 건축업계 관계자는 "암석 발파가 이뤄지는 사봉유치원 인근은 주거지역으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밀발파작업을 하다 보니 공사 기간은 타 공사 대비해서 늦춰지는 것은 예상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개원일이 여유가 있어 충분한 공사 기간을 줘도 됐을 텐데 거제교육청이 무리하게 진행한 것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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