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A씨, 지난 6일 연쇄살인 후 경찰에 자수
거제경찰서 “A씨, 음주 상태여서 정확히 기억 못해”

지난 6일 사등면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해 거제경찰서가 7일 오전 2시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6일 사등면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해 거제경찰서가 7일 오전 2시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거제시 사등면 한 어촌마을에서 주택공사 과정서 빚어진 갈등으로 이웃 2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거제경찰서는 지난 7일 이웃 2명을 살해한 A(50)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현재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40분께 이웃인 B(57)씨가 사는 집을 찾아가 해당 집 부엌에 있던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숨지게 했다. A씨는 이후 B씨의 옆집 C(74)씨를 찾아가 그 집에 있는 흉기로 C씨 역시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이후 B씨의 휴대폰을 통해 “사람을 죽였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본인의 휴대폰을 통해 “사람 2명을 죽였다”고 재차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받고 출동해 당일 오후 6시50분께 거제대교 아래 주차장 차 안에 있는 A씨를 검거했다.

거제경찰서는 7일 오후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열었다. 경찰관계자는 “A씨는 B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간 것이 아니라,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화해할 목적으로 갔다고 밝히고 있다”며 “얘기하던 중에 화해가 안 되고, 피해자가 자꾸 배척하면서 나가라고 하니까 순간적으로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이후 이웃집도 죽여야겠다 마음을 먹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A씨는 1년 전께 본인 주택을 짓는 과정에서 공사차량 통행문제 등으로 B·C씨와 갈등이 불거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7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 및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고, 부검 역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B씨의 범행 동기를 정확히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도 투입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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