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기가 조금씩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삶은 더 각박해진 듯 최근 들어 아까운 목숨을 내던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보다 관심을 갖고,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오후 9시39분께 동부면 한 주택에서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의식을 잃은 A(53)씨가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A씨는 "잠이 오질 않아 평소 먹던 수면제를 조금 더 먹었을 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자세한 이유는 조사 중에 있다.

○…같은 날 거제경찰서는 농촌지역 빈집을 대상으로 금품을 털어온 B(39)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14일 오전 하청면의 농가 3곳을 차례로 침입해 현금과 목걸이 등 300만원 상당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던 중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B씨의 이동 동선을 추적해 지난 12일 남해군 창선면에서 한 달 만에 체포했다. 경찰은 B씨를 구속한 후 다른 지역 경찰서와 공조해 여죄를 수사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전 1시8분께 상문동 C 아파트에서 D(71)씨가 음주 후 농약음독을 취해 가족들의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119 구조대 출동 당시 응급처치가 이뤄졌지만 지난 15일까지 의식이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오전 9시9분께 연초면 연초초등학교 앞 연초삼거리에서 승용차가 승용차를 들이박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앞 차량 운전자 E(43)씨가 경상의 피해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옛 국도14호선 구간인 거제대로와 거제북로 합류구간인 연초삼거리는 평소 교통사고가 잦은 곳이다. 연초면 관계자는 "옥포동 방향 차량이 연초면으로 진입할 때, 연초면에서 수양동으로 가는 차량의 신호가 켜지는 등 다른 방향을 모색하지 않으면 사고는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야에 만취 상태로 서울행 시외버스를 운전하다 추돌사고를 낸 F(50)씨가 지난 13일 구속됐다.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 혐의다. 사고 직후 F씨의 혈중알콜농도는 0.209%로 만취 상태였다. F씨는 "인근 숙소에서 소주 1병을 저녁식사와 함께 마셨다. 왜 음주측정 수치가 그렇게 많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등으로 알콜농도에 의구심을 표했다. 그러나 경남지방경찰청 교통범죄조사팀이 조사한 결과 F씨가 사고 6시간 전 숙소 근처 편의점에서 소주(640㎖) 2병을 구입해 마신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버스 운행 전 음주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F씨가 소속된 G여객에 대해서도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의무위반 사실을 경남도에 통보해 행정처분토록 조치했다.

○…지난 9일 오전 5시께 상문동 H 아파트에서 술에 취해 여자친구와 소란을 피우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I씨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조사 결과 I씨는 창원시에서 근무하는 경찰로 밝혀졌다. 거제경찰서는 I씨를 공무집행방해혐의로 지난 12일 검찰로 송치했고, 경남지방경찰청은 오는 18일 I씨를 감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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