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기 전국궁도대회, 14~16일 장목 금무정서...57회 옥포대첩축제 일환

옥포대첩축제의 일환 제19회 거제시장기 전국궁도대회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장목면 금무정에서 열렸다. 4개 분야로 나눠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업부 개인전 1위는 하동 이명정, 단체전 1위는 의령군청이 차지했다.
옥포대첩축제의 일환 제19회 거제시장기 전국궁도대회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장목면 금무정에서 열렸다. 4개 분야로 나눠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업부 개인전 1위는 하동 이명정, 단체전 1위는 의령군청이 차지했다.

'정심정기(正心正己), 몸을 바르게 함이 그 마음을 바르게 함에 있다' 궁도 9계훈 제6계의 말이다.

우리민족의 전통무예인 궁도는 발사대에서 145m 떨어진 거리의 표적을 맞추는 경기다. 자세가 바르지 않고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결코 맞출 수 없어 대표적인 심신단련의 스포츠다.

제57회 옥포대첩축제의 일환인 제19회 거제시장기 전국궁도대회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장목면 금무정에서 열렸다.

대회 첫날인 지난 14일 오전 11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김한표 국회의원·변광용 거제시장·문상모 민주당 지역위원장·지역 기관단체장 등을 비롯해 참가선수를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변광용 시장은 환영사에서 "활은 죽이고 상하기 위한 수단 이전에 삶의 목표에 집중하는 훈련"이라며 "임진왜란의 첫 승첩지이자 대통령을 2명이나 배출한 이곳 거제에서 좋은 기운과 추억을 쌓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한표 의원은 "이순신 장군이 현재에 살아계신다고 가정을 하면 갑옷을 입은 늠름한 자태에 화살통을 메고 계실 것"이라며 "그 동안 습사를 통해 연마한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좋은 결실을 맺으시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노년부(65세 이상 남성)·장년부(65세 미만 남성)·여자부·실업부로 나눠 4개 분야에서 전국의 궁사 1000여명이 참가해 기량을 펼쳤다.

사용할 수 있는 장비는 전통 활인 각궁과 개량궁인 카본궁으로 나뉘는데 공인 5단 이상은 각궁죽시를  사용하고, 공정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새벽 습사는 제한됐다.

14일 단체전은 단순 기록경기로서 선다시수순으로 16강을 선발해 토너먼트전으로, 15~16일 개인전은 노년·장년·여자부 혼합경기로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경남 진해 벽해정의 남택천 사두는 "대통령을 두 명이나 배출시킨 곳에서 좋은 정기를 받고 활을 쏘고 간다"며 "민족고유의 전통문화유산인 궁도를 통해 올바른 정통확립과 계승발전을 위하는 실천요강을 기반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열린 실업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는 28명 및 50여개 팀이 참가했으며 오전 일찍부터 시작됐다.

하동 이명정이 1위, 거제 벽파정이 2위, 경주 호림정이 3위, 진주 남강정이 4위를 기록했다. 실업부 개인전은 1위 의령군청 김정수, 2위 서울시체육회 이치형, 의령군청 서병재 선수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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