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거제 사회인야구리그 개막식 및 회장 취임식 진행

거제시야구협회는 지난달 28일 올해 거제 사회인야구리그 개막식과 제4대 김규연 회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거제리그 소속의 50여개팀 선수단과 변광용 거제시장, 김두호 거제시의회 의원(거제시리틀야구단 단장)을 비롯한 거제생활체육회 소속 종목별 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거제 야구의 위상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과거를 돌아보면 거제시 야구협회가 이만큼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초대 곽영태 회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별세한 김용덕 회장 그리고 김진도 회장에 이르기까지 야구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유니폼을 입고 땀 흘리며 거제야구의 인프라 확장에 발 벗고 나선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김규연 신임회장 역시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하는 거제리그 소속 갈매기팀의 선수로 그동안 거제리그에서 활동하면서 부족하다 싶었던 환경적인 부분들과 올해 말 완공예정인 하청스포츠센타 야구장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 회장은 “야구협회는 이제 단지 우리가 주말에 야구를 즐기는 것에서 머물 것이 아니라 기존의 하청야구장과 완공을 준비중인 하청스포츠센타 야구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이에 전국대회 규모의 야구대회를 유치하고 겨울에는 더 많은 팀들이 동계훈련을 위해 찾아올 수 있도록 준비해 하청면을 비롯한 거제경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청스포츠센타 야구장이 개장하면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경기도 가능한 규모다. 하지만 관중석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것이 아쉽다”면서 “설계 변경을 통해 관중석 증축이 가능한지 심사숙고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야구장과 함께 실내 연습장이 건립돼야 하지만 신규 야구장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는 동계훈련을 찾아오는 감독들과 프로야구 엔씨다이노스 측에서도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던 부분으로, 하청야구장에는 실내연습장이 없어 야간훈련이나 우천 시에 훈련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근 남해군과 부산 기장 등 수많은 지자체에서 현대식 야구장을 건립하며 전국대회와 동계훈련팀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한때 40여개팀 이상이 찾아오던 하청야구장에 지난해에는 절반의 팀들만이 찾았다. 올 2월에는 하청야구장의 잔디 보수공사로 리틀야구단 몇 팀만이 잠시 하청야구장을 찾는데 그쳤다.

겨울시즌 국내 기후적인 측면에서 거제만한 곳이 없다던 고려대학교 야구부를 비롯한 서울 덕수고등학교 야구부 등 전국 유명 아마추어 팀들을 다시 거제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실내연습장 건립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거제야구협회는 최근 변광용 시장과의 미팅을 가졌다. 이장준 거제야구협회 사무차장은 시장과의 미팅을 통해 거제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부산 기장 현대드림볼파크에서는 올해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가 거제시에서는 과연 불가능한 일인 것인가? 비단 야구뿐만 아니라 각 종목별 단체장들의 부단한 노력과 시 체육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많은 전국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상권이 살아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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