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9월 일부 시범개방 예고

거제시는 지난 23일 저도반환 및 개발에 따른 대책회의를 비공개로 가졌다. 저도 반환은 국방부와의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어 당장해결을 어려워 우선 완전개방이 아닌 일부개방 쪽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장목면 유호에서 바라본 저도 모습.
거제시는 지난 23일 저도반환 및 개발에 따른 대책회의를 비공개로 가졌다. 저도 반환은 국방부와의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어 당장해결을 어려워 우선 완전개방이 아닌 일부개방 쪽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장목면 유호에서 바라본 저도로 멀리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 모습이 보인다.

저도반환 및 개방에 따른 대책회의가 지난 23일 오후 4시 거제시참여실(구 소회의실)에서 관련 공무원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거제시 관계자에 따르면 저도 개방합의에 따라 시에서 준비사항을 확인하고 예상되는 문제들을 논의·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밝혔다.

저도의 반환과 개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끌어안겠다는 전략을 구상중인 시는 반환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방부와 명확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어 당장은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완전개방이 아닌 일부개방 쪽으로 합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군함이 정박하는 시설물을 비롯해 장병숙소(일부개방)·콘도(1층 로비 개방) 등의 군사시설과 별장부근 해변은 안전문제로 개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대통령의 별장인 '청해대' 역시 청와대가 지정해제 및 개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공식 확인됨에 따라 개방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장을 비롯한 산책로(약 3㎞·1~2시간 소요)와 전망대는 시범적으로 개방되고 정박시설이 마련되는 동안에는 해군의 접안시설을 이용하기로 했다. 시는 시범개방을 통해 시민들의 수요를 확인하고 추가적인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시 행정과 관계자는 "저도개방의 구체적인 일정은 공식적으로 언급되고 있지 않지만 실무자 선에서 9월 정도가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상부기관의 결정에 따라 구체적인 일정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 안에 개방한다는 것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또 "저도 개방에 따른 준비사항이 생각보다 많다. 회의를 통해 모든 부서에서 유기적으로 대응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도가 개방될 것이라는 소식에 시민들은 환영하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저도개방을 공약사항으로 내세웠던 만큼 근본적으로 반환되길 바라고 있다.

A(38·일운면)씨는 "거가대교를 오가면서 저도를 많이도 지나치는데도 들어갈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저도를 국민의 품에 돌려드리겠습니다'라고 공약하신 만큼 이 부분에 대해 반드시 답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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