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
지난달 29일 공공청사 대회의실서

1919년 3월1일 서울에서 독립선언서 낭독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된 대규모 항일독립운동. 거제에서는 4월3일과 4월6일 두 차례에 걸쳐 아주장터를 중심으로 독립만세운동이 펼쳐졌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현재. 지난달 1일부터 지역 곳곳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지난달 29일 공공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전갑생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이 '거제 4.3·6 독립운동 : 100년의 기억과 약속' 주제발표와 토론자로 참석했고, 이동언 선인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정은 (사)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김용운 거제시의원·김태근 시 주민생활과 과장이 토론자로 함께 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지난달 29일 공공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전갑생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이 주제발표와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동언 선인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정은 (사)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김용운 거제시의원·김태근 시 주민생활과 과장이 토론자로 함께 해, 1919년 4월3일·4월6일 두 차례에 걸쳐 아주장터를 중심으로 벌어진 독립만세운동에 대해 토론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이 지난달 29일 공공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전갑생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이 주제발표와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동언 선인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정은 (사)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김용운 거제시의원·김태근 시 주민생활과 과장이 토론자로 함께 해, 1919년 4월3일·4월6일 두 차례에 걸쳐 아주장터를 중심으로 벌어진 독립만세운동에 대해 토론했다.

아주 일대…3·1운동부터 4.19혁명·1987 민주화운동까지

전갑생 서울대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은 거제지역 3.1운동이 아주동에서 옥포동에 이르는 옛 이운면에 한정된 지역이지만 양반 출신부터 학동까지 다양한 계층들이 참여한 독립운동이라고 설명했다. 두 차례에 걸친 독립만세운동이 이 일대에서만 일어난 이유는 정치·사회·문화·지리적 조건에서 다른 면과 차이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옛 이운면은 호수와 인구가 9개면 가운데 제일 규모가 컸다"며 "일본인 이주어촌 형성과 근대 기관 등이 현 장승포동 일대에 밀집해 일본 이민자들의 불만과 경제적 토대 붕괴 등 다양한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4.3 운동과 4.6운동은 일제강점기 전 기간 동안 다양한 독립운동의 씨앗이자 원동력을 지니고 있었다"며 "이 운동에 참여한 조직원들은 정치·사회·경제·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미쳤고 6.25 전쟁 이전까지 그 명맥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특히 4.3·4.6 운동이 열린 이 일대는 3.1운동을 시작으로 4.19 혁명과 1987년 민주화운동 중심지로 이어진 장소의 성격까지 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일제에 협력하지 않고 싸워온 윤택근을 비롯한 여러 독립운동가들이 국가로부터 제대로 평가 받아야 할 시점"이라며 "후손들은 그 분들의 숭고한 뜻과 약속을 통해 남아 있는 일이 무엇인지 헤아려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거제독립운동사 연구가 활성화되기를

이동언 선인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통영의 3.1운동은 기독교인이 주도했고, 거제는 윤택근을 중심으로 비기독교 세력이 주도한 특징이 있다"며 "거제와 통영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왕래가 빈번했기에 연계 가능성이 크지만 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소장은 "거제 3.1운동과 관련해 거제 4.3운동, 거제 4.3만세운동, 아주독립만세운동, 거제독립만세시위운동 등으로 불리고 있다"며 "이번 100주년 학술대회를 계기로 학계와 관계기관이 하나의 용어로 정리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지적했다.

김용운 의원은 오는 6일에 열리는 제9회 아주 4.3만세운동 기념식이 제5회까지 5월2일에 열린 점에 대해 사료를 통해 4.3 운동으로 밝혀졌지만 더 많은 사료 분석을 통해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독립운동이 4.3운동, 4.6운동 이밖에도 군자금을 내거나 의식화 교육 등 다양한 운동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대한 연구와 총망라된 자료수집이 필요하다"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거제지역 독립운동가가 많이 발굴되고 거제독립운동사 연구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억하고 독립운동 정신 이어가는 것은 후손의 몫

거제시는 이번에 발굴된 독립운동가 33명이 거주했던 곳이 옥포동 12명·아주동 8명·연초면 6명·장승포동 4명·일운면 3명이었다고 밝혔다. 김태근 시 주민생활과장은 "해방된 지 70여년이 지났음에도 발굴이 늦춰진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독립유공자 발굴 연구와 후손들을 지원하는데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시민들은 아주 독립만세운동이 거제를 대표하는 독립운동인 만큼 기념행사가 질적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무분별하게 불려지는 아주독립만세운동의 용어 정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거제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에 대해 후손들이 잘 모르는 점에 대해 교육도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은 거제시가 주최하고 아주동번영회(회장 허상구)가 주관해 70여명의 아주동민을 비롯한 거제시민이 참석했다.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노재하·김용운·박형국 시의원이 심포지엄에 함께 했다. 옥 의장은 "3.1운동 100주년이 된 오늘날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이 현재 얼마나 와 있는가에 대한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3.1운동의 의미를 우리가 자랑스러워하고 제대로 알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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