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정초 병설 개원...내년 용소·하청초병설·사봉유치원까지 개원
6개 유치원 개원으로 현 1254명→1911명 공립유치원 입학 가능

거제교육지원청이 2022년까지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현재 20% 수준에서 29.6%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올해 병설유치원을 개원하는 양정초등학교
거제교육지원청이 2022년까지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현재 20% 수준에서 29.6%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올해 병설유치원을 개원하는 양정초등학교

거제교육지원청(교육장 안재기)이 현재 20% 수준인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2022년까지 29.6%로 높인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교육부의 목표인 40%에는 못 미치지만 4년 동안 9.6%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거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공립유치원 취원 원아 수는 1037명. 이 수치는 올해 사립유치원 취원 원아 수 4128명과 비교하면 4분의 1을 밑돈다. 정부가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 40%를 국정과제로 내세웠지만 거제지역 공립유치원 확대는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지역경제 침체로 취원 대상아 수가 호황기였던 2015년 연말께보다는 300여명 줄었지만 9500명 이상 선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적어도 3000명은 국·공립 유치원에 취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는 계산이고, 학부모들의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이에 따라 거제교육청은 올해 양정초병설유치원 개원을 시작으로, 2020년에 가칭 용소초병설유치원과 가칭 사봉유치원, 하청초병설유치원을 개원할 계획이다. 또 2021년에 가칭 상동1초 병설유치원, 2022년에는 가칭 아주유치원을 개원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계획대로라면 6개 유치원이 개원돼 현재 1254명인 공립유치원 수용인원이 657명 늘어 1911명이 공립유치원을 다닐 수 있다. 하지만 상동1초가 아직 승인도 나지 않았고, 언제 중앙재정투자심사회에 통과될지 알 수 없는 실정에서 섣부른 계획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거제교육청 관계자는 "가칭 상동1초 신설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고, 2021년에는 개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상동1초 신설과 더불어 병설유치원 7학급 개설로 고현·상문·수양·장평동 취학권역인 1권역에 공립유치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 초등학교 계획 및 초등학교 유휴교실을 연간 주기적으로 점검해 병설유치원 신·증설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향후 도시개발사업이나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인구가 유입돼 초등학교를 신설할 경우에는 초등학교 정원의 17.5% 이상에 해당하는 수의 유아를 수용할 수 있는 공립유치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