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중앙초 지난 16일 졸업식
딱딱한 형식 벗어나 박수·
웃음소리 넘치는 축제분위기

거제중앙초등학교는 지난 16일 졸업식과 동시에 종업식을 갖고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이날 졸업식은 기존 졸업식과 차별되게 자체적으로 준비한 공연 등이 펼쳐지면서 졸업생·재학생·학부모들의 박수소리와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축제로 진행됐다. 사진은 졸업식 후 6학년 3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마지막으로 교실에 모여 서로 인사하고 있다.
거제중앙초등학교는 지난 16일 졸업식과 동시에 종업식을 갖고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이날 졸업식은 기존 졸업식과 차별되게 자체적으로 준비한 공연 등이 펼쳐지면서 졸업생·재학생·학부모들의 박수소리와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축제로 진행됐다. 사진은 졸업식 후 6학년 3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마지막으로 교실에 모여 서로 인사하고 있다.

딱딱한 형식에서 벗어난 다양한 공연과 어울림이 있는 이색적인 졸업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거제중앙초등학교는 지난 16일 시청각실에서 이색적인 졸업식을 가졌다. 2월 중순에 열리던 예년의 관례를 깨고 1월 중순 졸업식을 가지고 긴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1월의 졸업식'이라는 특이한 일정에, 행사 자체도 공연과 이벤트가 주를 이뤄 새로움을 더했다.

학교 급식실 공사 등으로 인해 학사일정을 변경하면서 졸업식 날짜도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해 잡았다. 졸업식과 동시에 종업식도 함께 가졌다.

'꿈을 가지고 새롭게 도전하는 출발'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날 졸업식은 학사보고와 학교장 회고사, 졸업장·상장 수여, 타임캡슐 봉인, 하고싶은 말 전하기, 졸업생 공연, 졸업 영상 관람, 석별의 노래 순으로 다양하게 진행됐다.

기존 졸업식이 재학생 송별사와 졸업생 답사 및 노래 등으로 엄숙한 분위기였다면 이날 졸업식은 졸업생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공연무대가 주로 펼쳐져 박수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작은 페스티벌이었다.

졸업생 전체가 스승·부모·미래의 나에게 등 미리 써둔 편지를 교장과 졸업생 대표 10여명이 타임캡슐에 봉인하면서 20년이 지나 봉인을 풀 수 있는 시간약속도 함께 했다.

5명 또는 11명으로 팀을 이룬 졸업생들은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현란한 춤과 노래솜씨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피아노·바이올린·오카리나 연주는 장중을 한순간에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지난 1년동안 수학여행·현장학습 등 주마등과 같은 영상들을 감상하면서 함성을 지르기도 했고 담임교사의 마지막 영상 인사말에 숙연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또 졸업생 대표가 학부모에게, 학부모가 아들에게 읽어 준 편지는 서로의 사랑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황은숙 교장은 "졸업생들은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설레는 마음과 동시에 새롭게 만나게 될 친구들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생길 것인데 우리는 늘 함께 한다는 배려심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면서 "'꿈은 꾸는 것이 아니라 이루어지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항상 지금 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질 것이다"며 졸업을 축하했다.

학생대표 공석진 학생은 "2순위 희망인 신현중학교로 진학하게 돼 중앙초 친구들과 헤어지게 돼는 게 더욱 아쉽다"면서 "후배들이 편리하고 깨끗한 시설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많은 배려를 해 주기를 바란다"며 후배사랑을 표했다.

학부모 김현주(43·고현동)씨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준비할 것도 많은데 초등학생의 마음가짐을 빨리 떨쳐버릴 수 있어서 1월의 졸업식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