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사람이 거제에 대한 감성을 그림과 글로 소개하는 그림책을 만들었다.

거제YMCA(이사장 김선일)는 거제시 문화콘텐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거제시민이 만드는 거제8경 이야기그림책’ 사업을 추진해 그림책으로 만들고 전시회를 통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거제시민을 대상으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제공, 시민이 문화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며 거제의 문화콘텐츠를 시민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10명의 거제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그림을 취미로 활동하는 37세에서 68세의 주부들로 구성됐다.

전시회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섬달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회와 더불어 이들이 작업한 내용은 책자로 제작돼 전시회를 찾는 거제시민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1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5주간의 그림여행을 통해 자신의 그림 주제를 선정하고 스토리를 입히는 작업을 한 이후 11월 3주간에 걸쳐 그림과 글 작업을 진행해 완성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김영수(64)씨는 “이번 활동을 통해 내가 사는 거제를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항상 옆에 있던 것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를 다시금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하락종 거제YMCA 사무총장은 “지역 스토리텔링이라고 하는 것이 일방적으로 누군가가 만들어 제공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역 공동체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이야기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진정한 지역 스토리텔링”이라면서 “이번 작업은 거제에 수십년을 살아온 주민, ‘바람의 언덕’이 아닌 ‘띠밭늘’을 기억하는 지역주민이 만들어 거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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