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획보다 공정률 절반…10월 초께 실시계획 인가

현재 공정률 5% 대인 거제 학동케이블카 사업이 전·현직 사업자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학동케이블카는 동부면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전망대를 잇는 총 연장 1.93㎞의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사진은 노자산 전경.
현재 공정률 5% 대인 거제 학동케이블카 사업이 전·현직 사업자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학동케이블카는 동부면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전망대를 잇는 총 연장 1.93㎞의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사진은 노자산 전경.

사업권 이전비용 정산을 놓고 전·현 사업자 간 갈등이 심화됐던 거제 학동케이블카가 내부 불협화음을 해결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당초 착공 5개월 차에는 공정률 10%를 목표로 삼았지만 지난 10일까지 공정률 5%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 전략사업과에 따르면 학동케이블카는 동부면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전망대를 잇는 총 연장 1.93㎞의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거제시와 민간사업자인 거제관광개발(주)가 투자 협약을 체결해 2015년 8월 착공식을 가지면서 1000만 관광객 유치의 실현 가능성을 기대했다. 하지만 거제관광개발(주)가 자금 부족으로 2년 넘게 표류했고, 시는 지난해 1월 사업권 회수를 위한 청문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사업권을 인수한 새 사업자 동일삭도(주)가 '거제케이블카(주)'로 새 법인을 설립해 지난 3월 두 번째 기공식을 열고 새롭게 시작했다.

그러나 사업권 인수가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2번째 기공식을 무리하게 3월 초께 열다 보니 기공식 이후 전·현 사업자가 갈등을 빚어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 전 사업자가 인수비용 관련 문제제기와 사업부지 펜스 소유권·농가 보상비 등에 대해서 문제를 계속 제기해온 것이다.

현 사업자 측도 전 사업자의 문제 제기에 지난 사업자의 펜스를 수거하고 새롭게 공사현장을 꾸밀 거라며 맞대응 해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을 듯했다. 현 사업자 측은 최악의 폭염으로 공사현장 노동자들의 건강과 수목 이식 과정에서 훼손을 막기 위해 공사가 지지부진한 데다 전 사업자와의 갈등에 엎친 데 겹쳐 사업 속도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극적으로 지난 주 초께 전·현직 사업자가 합의를 이루면서 사업은 속도를 붙게 됐다.

거제케이블카(주) 측은 "공정율이 조금 늦춰져서 당초 2020년 3월 공사기간 계획에 맞추기 위해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은 인력을 동원해 공기를 맞추려 한다"며 "이번 주 내로 공정계획 및 공사금액이 확정이 되면 이에 맞춰 지체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 전략사업과는 "학동케이블카 실시계획 인가는 오는 9~10월 사이 날 예정이지만 현재 공사차량 진입로와 관련해 시 산림녹지과와 관리계획변경만 결정나면 공사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며 "원활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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