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거제평화의소녀상 공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거제평화의소녀상건립기념사업회(상임대표 황분희)는 지난 14일 거제문화예술회관 내 평화의소녀상 공원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35도를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치러진 이날 기념식에는 변광용 거제시장을 비롯한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 지역 도·시의원들과 사회단체장·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림사·추념사·기림발언·기념공연·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또 이날 저녁에는 거제소녀상지킴이 청소년들이 준비한 기념식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졌다.

이날 기림발언에 나선 김민서(거제고 2년) 학생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은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 함께 일본에게 진정어린 사죄를 받아내자는 것이다"며 "거제시민이 든든한 아군이 돼 끝까지 함께 싸워주자. 할머니들이 자기 자신의 삶을 찾아 행복하게 사실 수 있도록 도와주자"고 호소했다.

황분희 상임대표는 "고 김학순 할머니의 뜻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기림의날 기념식을 진행하게 됐다"며 "거제시민이 위안부 피해자를 잊지 않고 기릴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 유정훈(능포동)씨는 "국가기념일로 처음 시행하는 행사다. 피해자에게만 국한돼서는 안된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이 조속히 회복돼야 하고, 다시는 여성인권이 유린되지 않도록 거제시민이 함께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시민 오진희(고현동)씨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되돌아보게 된 행사였다. 그분들의 아픔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기림사에서 "위안부들의 아픔과 고통을 어루만지며 함께 문제를 헤쳐 나가자"면서 "일본은 진정어린 사죄와 반성을 해야 한다. 통한의 세월을 살다 가신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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