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에서 승용차로 주부강의를 듣기 위해 매주 거제도서관을 찾는다는 A씨. 그는 도서관을 이용할 때마다 교통사고가 날까봐 늘 조바심이 난다고 한다.

"거제도서관 정문이 큰 도로에서 걸어서 1분도 안될만큼 짧은 구간인 도로 초입에 위치해 있어 차량 진·출입이 너무 힘들어요. 신호정지선에서 차량 두 대가 겨우 정차 가능할만큼 짧은 구간에 위치해 있죠. 도서관에서 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맞은편 상가 주차장까지 침범해야 겨우 좌회전이 가능할 정도로 도로 폭도 좁아요. 또 차량 통행량도 많아요. 도로 위쪽에서 내려오는 차량과 도서관으로 진입해오는 차량들이 서로 맞닥뜨리면 사고위험까지도 아주 높습니다. 짧은 신호와 많은 통행량, 정문의 위치 등의 문제로 도서관에서 나가려고 할때 진입은커녕 아예 오도가도 못하고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장평동에 사는 B씨도 거제도서관이 주최하는 특강을 들으려 자주 방문한다. 하지만 그때마다 왜 정문을 골목길 한 귀퉁이에 이렇게 좁게 만들어 놨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거제시청 방면에서 도서관으로 진입하는 차량의 경우, 도서관 앞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량이 잘 보이지 않아 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그때마다 자칫 실수하면 바로 사고로 이어지겠단 생각에 간담이 서늘해지죠."

거제도서관은 1998년 9월에 신축했다. 도서관 주차 담당자에 의하면 "예전에는 사람만 출입이 가능한 쪽문이 정문 옆에 있었다. 그래서 차량이 통행할 때는 오가는 차량이 한 대씩 교대로 빠져나가야 했다"면서 "쪽문을 없앤 지금은 차량 진출입은 무난하지만 정문 앞이 좁은 골목길 수준의 도로이고 차량 통행량도 많아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서관 뒤편은 주거지역이다. 신축 원룸이 많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사찰·자동차정비소 등이 있다. 1차선 좁은 도로이지만 차량 통행대수는 매우 많은 곳이다. 그런데 왜 입구를 찾기도 힘들고 진출입도 불편한 도서관 정문을 개선하지 않을까?

현재의 정문을 폐쇄하고 시청처럼 큰 도로쪽으로 넓고 편리한 정문을 설치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또 현 도서관 정문 앞 도로를 '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법도 있다. 예로, 고현동 고현로 12길과 거제중앙로 16길이 만나는 지점은 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일방통행 도로에서 나와 합류되는 구간의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었다. 이곳은 거제도서관 입구 위치와 일방통행 출구 위치가 비슷한 지역이다.

거제도서관을 '찾아가는 도서관, 찾아오게 만드는 도서관'으로 만들려면 우선 도서관 차량 진·출입이 쉬워야 하지 않겠는가?

관계 당국은 더이상 도서관 정문을 교통사고 위험속에 방치하면 안된다. 이제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이용자가 불편이 없는 거제도서관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다함께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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