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최초 민주당 시장
6만2949표로 시민지지 얻어
18일부터 시장 인수위 가동

6.13전국지방선거 개표에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거제시장 당선자가 당선확실이 발표된 지난 14일 새벽 2시쯤 부인 김옥숙씨와 함께 당선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비롯해 당내 경선을 함께 치른 김해연·이영춘 전 거제시장 예비후보 등이 함께 해 변 당선인의 거제시장 당선을 축하했다.
6.13전국지방선거 개표에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거제시장 당선자가 당선확실이 발표된 지난 14일 새벽 2시쯤 부인 김옥숙씨와 함께 당선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비롯해 당내 경선을 함께 치른 김해연·이영춘 전 거제시장 예비후보 등이 함께 해 변 당선인의 거제시장 당선을 축하했다.

6.13 지방선거에서 거제시민들은 '거제의 미래'를 변광용에게 맡겼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변광용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 거제를 새롭게 열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변 당선인은 6만2949표(52.47%)를 얻어 5만4764표(45.64%)를 얻은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서일준 후보를 8185표(6.82%)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가 고향인 변 당선인은 지세포중·거제고·서울대학교·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거제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한 그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18·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특보를 맡았고, 민주당 거제지역 위원장을 역임했다.

변 당선인은 거제지역에서는 누구보다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그리고 의지와 뚝심으로 거제정치판의 산증인이다. 도의원선거 1번과 시장선거 2번, 국회의원선거 2번, 모두 다섯 차례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또다시 거제시장에 도전해 마침내 승리를 일궈냈다.

거제도 시골 농·어촌 마을에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 유학생활까지. 본지와도 인연이 있다. 시장선거 낙선 후 몇년동안 본지 편집국장을 맡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변 당선인은 평탄하지만은 않은 정치 여정이었다. 거제시부시장을 명예퇴직하고 한국당에 입당한 서일준 후보는 별다른 잡음 없이 일찌감치 한국당 거제시장 후보로 공천됐다.

반면 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공천과정에서 온갖 루머와 당내의 시장후보 경쟁후보와 싸워야 했다. 특히 문상모 후보와의 당내 경선은 본 선거보다 더 치열했다. 두 후보 간의 대결이 본격화 되자 선거초반 선거운동을 시작한 한국당 서일준 후보가 여론전에서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한국당의 서일준 후보와의 선거가 예측 불가능하다는 여론과 여론조사의 신빙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누구도 선거의 판도를 예측하지 못했다. 행정전문가의 인물론을 내세운 한국당의 서 후보와 정책대결·방송토론회까지 업치락뒤치락을 계속했다.

거제여론은 서 후보의 숨은 표심이 얼마인지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 진보성향의 표심이 여론조사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본 투표에서는 진보의 숨은 표심이 변 당선인을 선택했다.

'어벤져스 삼각편대'라는 문재인-김경수-변광용으로 이어져 집권여당의 힘으로 거제경제를 살려달라는 시민들의 바람이 변 당선인을 선택한 것이다. 변 당선인은 공약대로 거제경제를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KTX 조기착공과 조선산업 부활을 위한 대책, 국제관광 도시로의 플랜을 제시해야 한다.

선거기간동안 변 당선인이 행정경험이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변 당선인의 지인들은 "예전 기자생활과 지역밀착형의 생활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이는 별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거제시장은 참모들과 의논하고 소통하면서 시정을 이끌어가야 하는 자리다. 현재 거제시정은 '소통의 부재'가 오늘의 거제를 만들었다고 비난하는 여론이 많다.

이에 대해 변 당선인은 18일부터 시작되는 시장인수위에 전문가 집단뿐 아니라 각계각층에서 추천받은 시민 대표자 100명을 인수위원으로 구성해 시민들과의 소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변 당선인은 "시민들에게 한껏 몸을 낮춰 시민여러분께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며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국을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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