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거제역사 다시알기…지난 15일 연초초등서 교육

거제신문이 주관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하는 '2018년 거제역사 다시알기' 교육이 연초초등학교(교장 조필제)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경희 NIE지도사가 강사로 나서 진행된 이날 교육에는 거제신문 김동성 대표를 초대손님으로 초청해 학생들이 함께 '연초지역과 거제도의 역사'에 대해 토론했다.

김동성 대표의 "역사는 꿈이 있고 미래를 준비하는 '나(我)와 나 밖의 모든 것(非我)'의 투쟁이다. 친구들과 만나고 부딪히는 것도 역사이며, 나를 중심으로 모든 사물과 관계되는 것이 역사"라고 처음 시작한 얘기에 학생들은 다소 어려워 했다.

그러나  이어진 연초초등학교가 거제에서 오랜 역사가 있는 학교라는 것과 6·25전쟁 때 연초초에서 전쟁난민 학생들도 천막에서 같이 공부한 점, 당시 연초면 판자촌에 피난민이 가장 많이 살았다는 말에 공감하기 시작했다. 또 한때는 거제도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었고 극장도 2번째로 만들어졌다는 것도 알게 됐다.

임진왜란 때 연초면 다공에서 처음 전쟁을 했다는 사실과 거제도에서 최초로 의병이 일어났다는 사실도 배웠다. 특히 윤씨·옥씨·신씨 등 22명의 의병장 중에서도 연초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는 것과 다공의 의병장들은 선조대왕이 임진왜란 공신으로 인정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옥포해전에 대해서는 동영상을 보면서 임진왜란 당시 거제도를 지키고 있었던 원균 장군과 옥포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승리한 것은 지리적인 특성을 잘 알고있는 전략전술의 결과인 것도 알게 됐다. 그리고 효촌마을 이름에서와 같이 열녀와 효자·선비들이 많았다는 얘기도 들려줬다.

또한 6.25전쟁 때 '메르디스 빅토리아호'에 피난민을 싣고 장승포에 왔다고 했다. 학생들은 빅토리아호에서 5명의 아이들이 태어났으며 그 아이들 이름이 김치1·2·3·4·5라고 알고 있었다. 다섯명의 아이중 김치1은 신부님이 됐고, 김치5는 장승포에 수의사로 살고 있다는 말에 학생들은 신기해 했다.

함께 토론에 나섰던 학생들은 "그때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님이 그 배에 타지 않았다면 지금의 대통령은 없었을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문재인대통령은 거제면의 한 움막에서 태어났지만 거제도가 피난민을 받아줬기 때문에 지금의 평화를 지킬 수 있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윤성민 담임교사는 "이런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며 "우리 학생들이번 거제역사 다시알기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에 놀라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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