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보다 2.67% 낮아
일운면 30%로 가장 높아
경남 23.83%·전국 20.14%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9일 오후 6시 마감됐다. 투표하려는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길게 줄을 선 사전투표소는 오후 6시까지 줄을 선 유권자에 한해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해 투표 마감은 오후 6시40분께야 종료됐다.
거제지역은 사전투표율 23.43%를 기록했다. 지난 19대 대선 26.1%보다 2.67% 낮고, 2014 지방선거인 11.5%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 수치는 경남 시·군에서는 투표율 하위권 4위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남지역 사전투표율은 23.83%, 전국 평균투표율은 20.14%로 마감됐다.
경남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동군으로 41.6%를 기록했다. 이어서 함양군 38.69%, 남해군 35.52%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양산시로 17.85%가 참여했고 김해시 20.67%, 창원시가 21.4%, 다음이 거제시 23.43%다.
거제지역 선거인은 총 19만4485명으로 남자 10만2086명, 여자 9만399명이다. 이 가운데 4만5568명이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를 마쳤다. 남자는 24.81%가, 여자는 21.91%가 투표했다.
선거인 면·동별 분포로는 고현동이 3만8980명으로 가장 많고 남부면이 1712명으로 가장 적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일운면이 30%로 가장 많았다.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왔지만 일각에서는 어차피 투표를 할 사람들이 미리 나온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결국 오는 13일 선거에서도 전체 투표율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전투표율이 23.43%가 나오자 표심의 향방을 둘러싼 후보들 간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면·동별 사전투표율 현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지역 우·열세에 따른 선거운동전략을 세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각 거제시장 캠프에서도 사전투표율에 따른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민주당 변광용 후보 캠프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오길 기대하고 있었다. 23.4%의 사전투표율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그 표의 행방은 알 수가 없다"며 "보수는 투표율이 낮을 때, 진보는 높게 나올 때 유리하다는 선거 판세에 따라 사전 투표율이 높게 나왔다는 것은 진보 성향인 우리에게 고무적인 게 아니냐"고 강조했다.
한국당 서일준 후보 캠프 관계자는 "3번의 사전투표를 통해서 사전투표의 편의성이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진 효과인 것 같다"면서 "적극적인 지지층이 사전투표를 통해 많이 결집했고 전체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쳐 60% 초반까지 투표율이 나와 세대 구분 없이 많은 득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